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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를 물가 인상’…라면·우윳값 추석이후 모두 오른다

외식물가 인상 이어 서민음식도 인상…‘도미노 인상’ 현실화
농심, 라면값 15일부터 평균 11.3% 인상…팔도, 평균 9.8% 올려
경기지역 8월 소비자물가 5.6% 상승…식품 전년 대비 8.6% 상승

 

올해 외식물가 고공행진이 계속하는 상황에서 추석 명절 이후 서민음식의 대표 주자인 라면과 우유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고물가시대에 서민음식의 대표 주자 라면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추석이 지나면 우유제품 가격도 더 올라갈 전망이다.

 

농심은 추석연휴 이후인 오는 15일부터 라면 26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11.3% 올린다. 주요 제품인 신라면과 너구리는 각각 10.9%, 9.9%씩 인상되며,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약 820원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이 지난달 24일 가격 인상을 발표하자 다른 라면업체들도 줄줄이 가격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 팔도의 경우 다음 달 1일부터 라면 12개 제품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 주요 제품의 인상 폭은 공급가격 기준으로 팔도 비빔면은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

오뚜기는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반면 삼양식품은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라면 업계 한 관계자는  “라면의 주재료인 팜유와 밀가루의 원료인 소맥 가격이 치솟으면서 팔아도 남는 것이 없다는 말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3~4분기에 라면 가격 인상이 유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추석이 지나면 우유제품 가격은 더 오를 전망이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추석 전후로 올해 원유가격 인상분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처를 기준으로 볼 때 흰우유 제품 1ℓ 평균 가격이 3000원에서 3500원으로 16.66% 오를 수 있다.

 

현재 대형마트·백화점·편의점·슈퍼마켓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흰우유(1ℓ) 우유 제품 가격은 최소 2300원에서 최대 3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품별로는 서울우유 흰우유(1ℓ)는 2350원에서 3100원에, 매일우유 오리지널(900㎖)은 2610~2800원에, 남양유업 맛있는우유GT(1ℓ)는 2650원~2990원에 판매되고 있다.

 

우유 제품 가격이 오를 경우 우유를 사용하는 주요 제품군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이에따라 우유를 재료로 사용하는 치즈와 아이스크림, 빵 가격 인상도 불가피하다.

 

앞서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의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 들면서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25일부터 주요 메뉴 가격을 평균 4.8%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빅맥’ 단품은 4600원에서 4900원으로 올랐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버거도 40여 종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5.5%(약 268원) 올렸다. 도미노피자는 피자 26종 가격을 일괄 인상했다. 라지 사이즈 피자는 1000원, 미디움은 500원씩 올랐다. 슈퍼디럭스 라지 피자 한 판이 2만7900원에서 2만8900원이 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당·포장재 등 원부자재와 함께 물류비, 인건비 상승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8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을 살펴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08.57(2020년=100)로 전년 동월대비로는 5.6% 상승했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도 여전히 큰 상승세를 나타내며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식품은 전달대비 1.0%, 전년동월대비 8.6% 동반상승 했다. 식품 이외 품목은 전년동월대비 5.2% 상승했다.

 

전체 55개 품목 중 계절 및 기상 조건에 따라 해산물, 채소, 과실 등 가격변동이 큰 신선식품지수 역시 전달 대비 5.7%, 전년동월대비 15.7%로 각각 오름세를 보였다. 채소는 전달 대비 11.3%, 전년동월대비 28.9%로 대폭 올랐다. 과일도 전달 대비 2.2%, 전년동월대비 10.3%로 각각 상승했다.

 

수원에 사는 30대 맞벌이 부부 김모 씨는 “물가가 너무 뛰어 외식을 자제하면서 되도록 집밥을 해 먹고 있지만 모든 식품 품목들이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생활비가 부담된다”고 걱정했다. 


한 경제 전문가는 “가계의 씀씀이가 달라지고 있다”며 “지갑을 닫고 생활하면 다시 경기 냉각을 부추기는 악순환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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