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민주당 등 야 3당은 26일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관련, "서민경제를 살릴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과 대안을 찾아볼 수 없는 연설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헌재의 위헌판결에 대해 승복의사를 밝히지 않았을 뿐 아니라, 경제위기 원인을 제대로 파악치 못한 민의완 동떨어진 연설"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의장은 "연기금을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겠다는 것은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전가시키겠다는 의도일 뿐"이라며 "경제실패의 실제 이유인 여당의 사이비 개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여옥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노무현 정부의 개혁이 우리 경제의 맥박을 끊을 지경으로 만들었다"면서 "민생개혁입법 원탁회의도 국론분열만 일으키는 4대 법안부터 철회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민생 문제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이 없어 안타깝고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노동 현장의 분노와 쌀 시장 개방으로 인한 농민들의 절망 등 국민들의 고통에 대한 대답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여당의 무책임한 태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한편 민주당 장전형 대변인은 "노력한 흔적은 보이나 마치 '방물장수'의 좌판처럼 이것 저것 나열만 했지, 서민경제를 살릴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과 대안을 찾아볼 수 없는 연설이었다"고 적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