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권은 헌법재판소의 수도이전특별법을 깨끗이 수용하고, 4대 개혁법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현재 민생파탄으로 민심이 폭발 직전"이라면서 "이 문제를 해결키 위해선 국정우선 순위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대표는 "수도이전 문제로 인한 혼란의 책임은 한나라당에도 있지만 더 큰 책임은 정략적으로 밀어붙인 대통령과 현 정권에 있다"면서 "헌재의 위헌 결정에 대해 더 이상의 논쟁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박 대표는 "대통령의 입법권 무력화 발언은 법치주의를 무시한 것으로 대통령이 헌법에 대해 도발을 계속할 경우 나라가 근본부터 흔들릴 것"이라고 직시했다.
박 대표는 "현 정권의 4대 개혁법안도 국론분열만 조장할 것"이라면서 "즉각 철회하라"고 다그쳤다.
박 대표는 대신 "한나라당은 경제와 교육 그리고 안보문제에 국정 우선순위를 두고 실용적인 국가개조에 나설 것"이라면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야와 노사가 함께하는 국민대협약을 추진하고, 지방분권을 위한 특위를 국회에 만들어 원점에서 국가균형발전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표는 이와 함께 “대학의 학생선발권과 운영권을 대폭 확대하고 사립학교와 자립형 공립학교를 대대적으로 허용하는 등 공교육 정책을 상향평준화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