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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나눔 명패달기] “저는 매년 버킷리스트에 ‘기부하기’를 작성해요”

대한적십자사 조현빈 회원

 

매년 버킷리스트를 쓴다는 대한적십자사 조현빈 회원. LP 모으기, 전투화 매일 닦기, 영어신문 읽기, 아이돌 춤 배우기 등 50개 일정을 적으면서 매년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기부하기다. 

 

조 회원은 2017년 3월1일 장교로 임관하자마자 대한적십자사에 정기후원을 시작했다. 매월 1만원씩 시작한 정기후원은 어느새 월 5만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9월에는 100만원을 일시기부해 조 회원의 누적 기부금은 300만원을 넘었다.

 

조 회원이 기부금을 늘려간 것은 평생 기억에 남는 순간을 간직하기 위해서다. 기쁜 일이 있거나 첫 월급을 받았을 때, 목표를 이뤘을 때 등 기억에 남기고 싶은 순간이 있으면 기부금을 늘려 나갔다.

 

대한적십자사에 후원하게 된 계기에 대해 조 회원은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대 초반 적십자사와 함께 보내면서 적십자사가 추구하는 사업의 방향성과 진정성, 투명성 등을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했기 때문이죠.”

 

조 회원은 2013년 9월 우연한 계기로 가입한 RCY(청소년 적십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인도주의 활동을 하면서 삶이 변했다고 한다.

 

소심한 성격에도 수백 명이 넘는 회원들 앞에서 인도주의 강의를 진행하는 강사가 되었고, 나보다는 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우리를 더욱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적십자사에서 배운 인도주의라는 말을 좋아해요. 그 말로 나눔을 시작했고요. 주변 몇몇 사람들은 너무 큰돈을 기부하는 것 아니냐고 물어보는데 인도주의를 알고 난 뒤로는 제가 가지고 있는 것, 받는 수입이 오롯이 나의 힘으로만 얻게 된 것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조 회원은 자신이 얻는 모든 것이 가족, 우리나라, 그리고 지구 반대편 등 많은 이들과 연결되어 있고 그들의 도움 덕분에 이뤄낸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나의 도움도 반대편의 어려운 이웃에게까지 닿을 수 있다는 것이죠.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기도 하고 다들 가진 것을 나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내가 얻어가는 것이 훨씬 많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조 회원은 적은 금액이라도 능력이 되고 기회가 될 때까지 계속해서 기부를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 적십자는 4중 감사시스템(국정감사, 감사원감사, 외부회계법인 및 내부감사)을 운영하고 있으며, 비영리단체 최초로 국제회계기준(IFRS를 도입하여 투명경영을 실천하고 있다.「희망나눔명패달기캠페인」이란 매월 3만원 이상의 정기적인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프로그램이다.「희망나눔명패달기캠페인」의 기부금은 위기가정의 주거비·생계비·의료비 지원 등에 사용한다. 본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031-230-1667)로 문의하면 된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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