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부터는 성과에 대한 측정을 전제로 새해 업무계획을 짜고 그 결과를 연말에 평가받기로 했다.
국무조정실은 30일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부혁신 장차관 워크샵'에서 내년부턴 각 부처가 대통령과 '성과협약'을 맺고 업무를 추진토록 하는 '새해 업무보고 개선방안'을 내놨다.
대통령에게 잘 보이기 위한 이른바 "보고를 위한 보고"를 지양하고 최종고객이 국민이란 인식을 바탕으로 성과에 대한 측정을 전제로 업무계획을 짜고 그 결과를 연말에 평가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 부처가 대통령에게 보고할 내년도 업무보고엔 올 정책성과 평가와 내년도 정책과제, 혁신과제, 성과측정지표 등이 담기게 되며, 각 부처의 새해 업무보고 내용이 크게 달라진다.
보고의제도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 선정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범정부적 차원에서의 사전 협의와 조정과정을 거치게 된다.
국조실은 이와 함께 '2004년도 기관평가계획'을 내놓고 43개 중앙행정기관을 우수와 보통, 미흡 등 3가지로 등급화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평가지표는 행정기관의 주요정책과 혁신관리, 고객만족도, 부처간 협력 그리고 정책홍보관리 등 5가지가 선정됐다.
국조실은 특히 정책홍보관리 부문의 경우 언론의 건전비판 수용노력과 문제보도 대응, 브리핑 활성화 등을 평가해 ±10의 가감점을 부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