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 내정자 인사간담회에서 배우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시의회는 지난 20일 백 내정자 인사간담회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장성숙 의원(민주, 비례)은 “퇴임 전 아파트를 구입했다”며 “다주택 공직자는 국민 공분의 대상이다. 투기 의혹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백 내정자는 2019년 인천시 환경국장이던 당시 남동구 서창동에 살면서 만수동의 아파트 2채를 샀다. 모두 같은 단지에 있는 준공 30년 가까이 된 아파트들로, 재건축 연한이 다가오는 곳이다.
백 내정자는 “배우자가 샀고 당시엔 그 사실을 몰랐다”며 “투기는 가격이 올랐을 때 팔아야 적용된다. 법 위반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종혁 의원(민주, 서구1)도 “재개발은 앞둔 같은 단지의 아파트 2채를 사는 걸 사회에선 투기라고 부른다”고 꼬집었다.
백 내정자에 대해서는 전문성과 보은인사 논란이 제기돼 왔다.
인천시 공무원 출신인 그는 2021년 정년퇴직 전 시 환경국장을 지냈다. 그런데 관광 관련 경력이 2015년~2017년 시 마이스산업과장뿐이다.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 5명의 전직 시 환경국장들이 유정복 시장 지지선언을 했는데, 이때 백 내정자도 이름을 올렸다. 이후 유 시장이 당선된 뒤에는 시장직 인수위에서도 활동했다.
이에 대해 백 내정자는 “시 마이스산업과의 초대 과장을 지냈면서 박람회, 골프대회 등을 유치한 경험이 있다”며 “사장직 수행에 큰 문제가 없다. 역대 사장과 견주어 실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