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평택제빵공장 사망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24일 11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등 관계기관 15명과 함께 SPL 제빵공장에 대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합동감식팀은 사고가 발생한 가로·세로 약 1m, 높이 1.5m 크기의 샌드위치 소스 배합기의 오작동 여부와 안전설비 확인 등에 집중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반기 오작동 여부 등은 현 단계에서 확정해 논하기는 어렵다”며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와 공장 관계자 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약 2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5일 평택 SPC 계열 SPL 사업장의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샌드위치 소스 배합기에 빨려 들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배합기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다른 물질이 들어갈 경우 기계가 멈추는 자동방호장치가 부착돼있어야 하나 사고 당시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5㎏ 안팎의 소스 통을 배합기에 혼자 들어붓다가 중심을 잃고 기계에 빨려 들어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사고 책임이 있는 공장 안전관리자 1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SPL 제빵공장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동부도 강동석 SPL 대표이사를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