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는 내년도 본예산안을 올해 13조 1442억 원 대비 5.9%(7803억 원) 늘어난 13조 9245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일반회계가 10조 616억 원, 특별회계가 3조 8629억 원이다.
시는 다음달 3일 인천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자체수입은 올해 대비 12% 늘어난 4조 8962억 원, 국고보조금은 10.1% 늘어난 3조 6789억 원이다.
지방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취득세가 감소하지만, 지방소득세와 지방소비세의 증가로 재원이 확대됐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는 관리채무비율을 13%대로 유지하고, 전체 부채를 9조 원대로 관리하는 등 민선 8기 건전재정 기조를 확립할 계획이다.
내년 세출 예산은 시민행복과 직결된 사업에 재원 우선 배분한다. 공약사업의 신속한 추진동력 확보, 세계 초일류도시 도약을 위한 미래투자 확대에 중점을 뒀다.
우선 내년 지역산업 육성과 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해 3조 2144억 원을 투입한다.
사회안전망 보강, 섬 주민 삶의 질 개선 등을 위해 4조 8125억 원을 편성했다. 원도심 개발, 도로 건설 등 기반 조성에는 2조 9429억 원을 반영했다.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관련한 세부 사업으로는 인천e음 캐시백 예산을 2019억 원 반영했다. 시는 개편된 캐시백 제도를 통해 분기별 500억 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봤다.
추후 국비 지원이 이뤄지면 캐시백 한도를 늘리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농산물 유통·물류 지원 등 농가 및 축산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확대에 1026억원, K-바이오 랩허브·제3연륙교 등 인프라 확충 사업에 9782억원을 투입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내년 예산안은 민선 8기 시정목표인 시민이 행복한 초일류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준비했다”며 “시민행복과 직결된 사업에 재원을 집중 투입해 달라진 인천의 모습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