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IB(국제 인증 학교 교육)을 도입해 대학교 입학 체제를 따라가는 학교 교육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2일 경기도의회 제365회 2차 본회의에서 장대석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IB는 우리나라 대입 체제에 맞지 않아 도전하는 학생 수가 적을 것 ’이라는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임 교육감은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 교육 과정이 대입 체제에 맞춰가는 왜곡이 발생하고 있다”며 “학교 교육 정상화와 대입 제도 개선을 위해 IB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장 의원은 “IB를 운영하면 수능을 통해 대학에 입학하는 우리나라 대입 체제를 포기해야 한다”며 “이에 도전 할 수 있는 학생과 학부모가 적을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임 교육감은 “현재 대입 체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에 그런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을 차용하는 우리나라 대학들도 점점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IB 운영 추진 계획을 묻는 장 의원에 질의에 임 교육감은 “IB에 대한 교원의 이해도와 역량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시범학교 200곳을 운영, 평가한 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임 교육감은 “IB를 경기도에 접목을 시키고 점검해 경기도만의 새로운 IB을 개발하려 한다”며 “도내 학교에 광범위하게 확산시킬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IB 운영비 및 시험 응시료를 IBO(IB 본부)에 지불해야 하는 만큼 우리나라 교육 재정이 해외로 유출되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임 교육감은 “내년도 IB 시범학교 200곳 운영비로 6억 원을 추경으로 편성했다”며 “세계적으로 공인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데 드는 수업료라고 인정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