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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정치권 초접전에 온종일 촉각

여야는 3일 개표에 들어간 미국 대선의 결과가 업치락 뒷치락하는 초접전 양상을 띠며 막판까지 승자를 예측하기 어렵게 전개되자 온종일 대선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여야 정당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 최고위원회의 등을 갖고 미 대선이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키로 한 것 이외에는 특별한 정치일정을 갖지 않았다.
특히 이해찬 총리의 야당폄하 발언으로 촉발된 대치정국도 이날 만큼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모처럼 나라 밖 일에 관심을 쏟은 편이었다.
이는 미 대선이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메가톤급 사안'인 탓에 특별한 이슈가 아니면 여론의 관심을 끌기 어려울 것이라는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한 측면도 있는 듯했다.
대신 여야 의원들은 외신보도와 TV 중계 등을 통해 시시각각 전해지는 출구조사 및 개표상황을 주시하면서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 가운데 누가 승리를 거머쥘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열린우리당
열린우리당은 이날 김혁규 상임중앙위원을 위원장으로, 국회 통외통위와 국방위 및 경제관련 상임위 소속 의원 20여명을 위원으로 하는 대미외교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었다.
이부영 의장은 확대간부회의에서 "미 대선결과에 대해 집권여당으로서 의연하게 대처하면서 대선이후 대미외교활동은 개별적 활동은 자제하고 특위를 중심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의 개별활동 자제 주문은 그동안 한미관계와 관련해 `돌출발언'을 해온 일부 소장파 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우리당이 이날 오전 국회 정상화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한 의원총회에서도 단연 미국 대선이 화제였으며, 상당수의 우리당 의원들은 은연중 케리 후보의 당선에 기대를 걸기도 했다.
의총이 시작되기 전 한 의원은 인터넷 뉴스 등을 근거로 "출구조사 결과 케리가 오하이오주에서 이긴 것 같다"고 말하자, 다른 의원들도 "그럼 케리가 유리한 것 아니냐"며 술렁댔다.
오전부터 사실상 일손을 놓은 채 TV를 통해 속속 생중계되는 출구조사 상황을 주시하던 의원들은 오후 들어 부시 후보의 재선이 유력시되자 술렁거리는 분위기였다.
◇한나라당
한나라당도 박근혜 대표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 대선 후 대응책에 대해 논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임태희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미 대선이 끝나면 미국의 한반도 정책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미 외교강화 방안 등을 국제위원회의 논의와 당내 발제 등을 거쳐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미국 대선이 끝난 후 당 대표단을 미국에 보내는 등 한미우호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당 차원의 노력을 경주키로 했다.
한나라당 박 진 국제위원장은 "미 대선이후 새로운 행정부의 윤곽이 드러나면 한반도 정책방향을 신속히 파악해서 어떻게 한미관계 협력을 도모해 나갈지 당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당직자들은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중 누가 당선될 것같으냐'는 질문에 대해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언급을 자제하는 등 신중한 모습이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오후 외부행사 참석하면서 보좌진으로부터 시시각각 미대선 개표결과를 보고받는 등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으나 선거전망은 일절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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