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지각할 위험에 처한 수험생들이 인천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입장했다.
17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수능시험과 관련해서 모두 10건의 수송 요청이 접수됐다. 태워주기 8건, 호위 2건이다.
첫 요청은 입실 종료 50분 전인 오전 7시 20분이었다. 미추홀구 바로병원 앞을 암행순찰차로 순찰 중이던 교통순찰대 경찰관이 수송을 요청하는 수험생을 시험장인 인천여고까지 태웠다.
오전 7시 43분에는 연수구 선학역에서 차량 정체를 겪는 수험생이 도움을 요청했고, 연수서 교통안전계에서 옥련여고까지 수송했다. 같은 시각 112 신고를 받아은 미추홀서 석암파출소는 석바위사거리에서 수험생을 태우고 동산고까지 이동했다.
2분 뒤에는 112로 지각을 우려하는 수험생의 다급한 도움 요청이 들어왔다. 서부서 불로지구대가 수험생을 인천2호선 완정역 인근에서 대인고까지 약 4.3㎞를 순찰차로 수송했다.
오전 7시 55분에는 부평구 백운역에서 학부모가 다급하게 택시를 잡는 것을 부평서 백운파출소 소속 경찰관이 목격하고 순찰차로 수험생을 문일여고까지 태워줬다.
경찰은 서구 신현고에서 수능시험을 보는 수험생 2명을 경찰오토바이로 후위하기도 했다.
이들은 각각 서구 석남고가 앞 노상과 서구 루원사거리 노상부터 에스코트를 받았다. 입실시간 5분을 남긴 오전 8시 5분, 시험장인 신현고에 무사히 도착했다.
2022학년도 수능일에는 태워주기 28건과 호위 2건이었다. 2021학년도 수능일은 태워주기 9건, 수험표 찾아주기 1건이었다.
이날 인천경찰청은 시험장 반경 2㎞ 이내 주요 도로에 경찰관 295명과 모범운전자, 녹색어머니회 247명 등 542명을 집중 배치했다. 경찰 차량도 85대 동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