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일 국내업체중 처음으로 비동기식 2.5세대(2.5G) 휴대전화인 에지(EDGE)폰을 다음주부터 미국, 유럽, 아시아 등지로 수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에지폰 출시로 동기식은 물론 2세대(GSM), 2.5세대(GPRS, EDGE), 3세대(WCDMA) 등 비동기식의 모든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에지'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같은 2.5세대 기술인 유럽형 이동통신인 GPRS보다 3배나 빠른 최대 384kbps이며 사업자가 망을 새로 깔아야 하는 3G와는 달리 기존 2.5G망을 이용, 멀티미디어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효율적인 망 운영이 가능하다.
지난 3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CeBIT) 2004'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에지폰은 다음주 필리핀 이동통신사업자인 '글로브 텔레콤 (Globe Telecom)'을 통해 첫 제품(모델명: SGH-P710)이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에는 유럽에 슬라이드업 방식의 에지폰(모델명: SGH-D500E)을 출시하며, 미국에도 슬라이드업 에지폰(SGH-P777)을 연내 출시하는 등 연말까지 3~4종의 에지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시장 조사 기관인 데이터퀘스트 (DataQuest)에 따르면 내년 세계 에지폰 수요는 약 5천만대 규모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업체 중 최초로 에지폰을 출시함으로써 이동통신 분야의 기술 우위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동기식과 비동기식 모두 2G, 2.5G, 3G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벽하게 구축, 전세계 모든 시장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