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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비용 아끼려고’…화물차 불법개조 정비업자 등 무더기 적발

요소수 없이 차량 운행되게 매연저감장치 조작
경찰, 정비업자 및 운전자 113명 입건해 송치
“화물차 불법개조 관행 지속 단속할 것”

 

요소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차량용 전자제어장치를 조작한 정비업자와 화물차 운전기사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전자제어장치를 조작해 매연저감장치 기능을 무력화한 정비업자 3명과  운전기사 110명을 대기환경보전법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해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요소수 대란’이 일어나자 요소수 없이 화물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전자제어장치를 조작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당시 요소수 가격은 10배 가량 폭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기사, 차량 튜닝 업체 등을 탐문 수사해 해당 불법행위가 공공연하게 만행됨을 확인하고 정비업체를 특정해 전자제어장치 프로그램 조작 도구 등을 압수했다.

 

또 수사대상을 확대해 정비업자 A씨 등 3명과 전자제어장치 조작을 의뢰한 운전기사 B씨 등 110명을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전국 각지를 돌며 고속도로 도로변 등에서 전자제어장치 를 무단 조작해 요소수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게끔 불법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법으로 운전기사에게 120~180만 원을 받아 총 1억 68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비업자가 불법행위로 취득한 수익금에 대해 국세청에 통보하여 세금 추징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비업자와 불법 개조 차량에 대한 원상복구 제도가 미비한 점을 환경부 등에 통보하고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재발 방지 및 관련 규정 보완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매연저감장치를 조작한 행위로 전국에서 단속된 차는 3000여 대”라며 “이 사건을 계기로 은밀하게 이뤄지는 화물차 불법개조 관행 등을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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