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수택초등학교 대책위원회(위원장.전병애)는 `시민을 고발한 이무성시장을 규탄하는 대회'를 3일 오전 11시30분 구리시청 정문에서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일부 학부모 및 시민들은 “시장 당선후 고소.고발을 계속 제기하고 있는 이 시장에 대해 한 마디로 연민의 정까지 느끼게 한다 ”면서 “과연 20만 구리시민을 대표할 시장으로서의 자질이 있는지 묻고 싶은 심정이다 ”고 밝혔다.
규탄대회에 앞서 70여명의 참가자들은 수택초교∼중소기업은행∼돌다리∼시청정문까지 가두행진을 펼치면서 '자질없는 시장 물러가라', '구리사랑 외치면서 시민고발 웬말이냐' 는 등 내용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번 규탄대회의 발단은 이 시장이 수택초교의 학무모 회장 강모(여)씨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 강씨를 의정부지검에 고발한데 따른 것.
강회장은 지난 9월 수택초교 앞 자동차도로 개설문제와 관련, 모 방송사를 통해 “도로가 개설되면 이 시장이 소유하고 있는 주변 땅값이 올라 이익을 볼 것 ”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 회장이 고발되자 수택초교 대책위측은 “이 시장이 말꼬리를 문제삼아 주민을 고소한 것이 과연 시장으로서의 합당한 처신인지 모르겠다 ”면서 “앞으로 추이를 지켜본후 시장퇴진 운동도 불사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시는 그동안 통학로로 이용해 왔던 수택초교 앞 도로를 자동차 도로로 활용하기 위해 도로확장을 추진하자 이 학교 교직원과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안전과 소음.분진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