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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아파트 '물량 폭탄' 시작됐다...경기도, 1만6246 가구로 최다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 3만 5211가구 중 절반
-경기도, 공급과잉에 전셋값 하락...'역전세난' 우려 ↑

 

올 연말 수도권 곳곳에서 이른바 '입주 물량 폭탄'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 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전국 3만 5211가구의 절반인 1만 6246가구에 달해 이 지역 아파트 전세값 하락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자료에 따르면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3만 521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 2924가구) 보다 54%(1만 2287가구) 늘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4만 7386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특히 수도권은 2만 492가구가 공급돼, 지난 2021년 2월(2만 4425가구) 이후 처음으로 수도권 입주 가구가 2만 가구를 웃돌았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도가 1만 6246가구로 가장 많다. 다음 달 아파트 입주 물량 중 절반 정도가 경기도에서 공급되는 것이다. 이어 충남(4124가구), 부산(3489가구), 인천(3485가구), 경남(1641가구), 대구(1620가구), 경북(1207가구) 순이다. 서울은 지난달보다 546가구 감소한 761가구가 입주한다.

 

경기도 입주물량은 2017년 13만 3479가구를 기록한 이후 2018년 16만 8885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다소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2019년 14만 3091가구, 2020년 12만 3577가구, 2021년 11만 1312가구로 여전히 매년 10만 가구를 넘기고 있다. 이렇게 지난 5년간 총 68만 344가구가 입주했다.

빅데이터 기반 아파트 정보 사이트인 부동산지인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까지 서울의 입주 물량은 수요량보다 적거나 적정 수준인 반면 경기도는 넘쳐난다.

 

2023년 수요량과 입주물량에서도 서울의 수요량은 입주물량보다 2.1만가구 부족한 상태지만, 경기도는 입주물량이 33.2만가구로 수요량 26.1만가구보다 7.1만가구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공급 과잉 상태에 입주가 줄지어 시작되면서 전세 시세가 급락하는 현상이다.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집을 비워두거나, 새 세입자을 구하더라도 낮아진 전세 시세로 인해 기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다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전월 대비 1.03% 하락했다. 2009년 1월(-1.92%)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특히 경기와 인천은 각각 1.15%, 1.34%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인상에 따른 월세전환 및 갱신계약 영향으로 신규 전세 수요가 감소하고 매물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기는 매물적체가 계속되는 수원·화성시 위주로, 인천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연수·중구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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