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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타워·로봇랜드·의료복합타운 지지부진…"청라에서 되는 사업 뭐있나“

시티타워, 증액된 사업비 두고 LH·사업자 줄다리기
로봇랜드, 낮은 사업성 때문에 민간사업자 유치 ‘불투명’
의료복합타운, 산업부 심의 지연으로 줄줄이 계획 지연

 

청라시티타워 15년, 로봇랜드 15년, 의료복합타운 8년, 도합 38년. 인천 청라국제도시 대형사업들이 끌어온 사업 기간이다.

 

청라시티타워는 사업자 협약해지가 기정사실화됐고, 로봇랜드는 2017년 공익시설 2개 동이 준공된 게 전부다. 본궤도에 오르는 듯했던 청라의료복합타운은 1년 가량 사업이 지연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라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1인 시위, 집회 등을 하며 조속한 사업 추진을 외치고 있지만 지난 세월 간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었다.

 

LH 관계자는 “청라시티타워 사업자 협약 해지는 사실상 확정”이라며 “사업자인 한양·보성은 사업을 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협약 해지에 대한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라시티타워는 지난 9월 7일 공사비 경영심의가 통과돼 사업이 탄력을 받는 듯 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

 

증액된 공사비를 놓고 LH와 청라시티타워㈜(한양·보성·타워에스크로우)가 기싸움을 벌이고 있어서다.

 

LH는 지난해 큰 틀에서 합의한 분담률 66대 34에 맞춰 증액분을 분담하자고 했다. 청라시티타워㈜는 분담률이 아닌 당시에 정한 220억 원만 부담하겠다고 했다.

 

이에 LH는 분담률 협의는 타워부 공사를 시작한 뒤 하고 우선 최대보증금액(GMP)계약을 진행하자고 했다. 그러자 청라시티타워㈜는 분담률 협의 없인 GMP계약을 진행할 수 없다고 했다.

 

줄다리기가 계속 이어지자 LH는 사업협약 해지 예고 공문을 청라시티타워㈜측에 보냈고, 사업 전면 무산 가능성도 시사했다.

 

 

로봇랜드는 놀이공원과 지능형 로봇 산업체 조성을 위해 청라경제자유구역 76만 9000㎡에 7113억 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놀이공원과 관련 부대시설이 차지하는 비율이 60%를 넘는 이 사업은 민간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해 표류해왔다.

 

시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7월 사업성이 떨어지는 놀이공원 부지를 절반 이상 줄이고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용지를 늘리기로 개발계획을 변경했다.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비슷한 모양새다.

 

시 관계자는 “사업성이 떨어지다보니 달려드는 사업자들이 없다”며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의 경우 다른 사업보다야 상황은 낫지만, 사업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을 위한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가 다음달로 연기됐기 때문인데, 심의 일정이 미뤄지면서 다음 일정도 일제히 미뤄졌다.

 

이 사업은 서구 청라동 1의 601 일대 26만 1635㎡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업무·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단위 사업이다.

 

지난 7년간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 사업은 7년 동안 나서는 사업자가 없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830억 원 싼 값에 땅을 팔고, 오피스텔도 3000세대로 명시하는 등 사업성을 높이면서 비로소 정상궤도에 올렸다.

 

맹기영 청라시민연합 대표는 “청라의 해묵은 과제에 대해서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어 보인다”며 “주무관청, 사업자, 정치권들은 주민들과의 약속을 묵살하고 있다. 사업 지연에 대해 주민들에게 명확히 설명하는 등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테마파크(theme park) → 주제 공원, 놀이공원

 

(원문) 로봇랜드는 테마파크와 지능형 로봇 산업체 조성을 위해 청라경제자유구역 76만 9000㎡에 7113억 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고쳐 쓴 문장) 로봇랜드는 놀이공원과 지능형 로봇 산업체 조성을 위해 청라경제자유구역 76만 9000㎡에 7113억 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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