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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태희 교육감 “‘자율·균형·미래’ 중점으로 모두가 행복한 경기교육 만들 것”

“미래 교육으로 미래역량 갖출 수 있게 지원할 것”
에듀테크 활용한 학생 진단과 맞춤형 수업 실시
IB 도입으로 학생 사고력, 역량 키우는 교육 실천
지역사회, 기업과 협력하는 등 맞춤형 교육 구축
선택권·자율권 보장 위해 카페테리아 급식 확대

 

 

경기교육이 새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 7월 1일 임태희 교육감이 제18대 경기도교육청 교육감으로 취임하면서부터다. 지난 13년간 이어온 진보 교육에서 보수 교육으로 수장이 바뀐 것이다.

 

외부에서는 진보, 보수라고 구분하지만 정작 임 교육감에게 정치적 이념이나 지형은 관심 밖 호칭이다. 그의 관심은 기초학력·돌봄·과밀학급 해소 등 교육 현장의 문제를 해소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미래역량을 키워주는 데 있다.  

 

◇ ‘자율, 균형, 미래’…새 경기교육의 핵심 방향

 

‘자율, 균형, 미래’. 임 교육감은 경기교육 정책 방향의 기본이자 지향점으로 이 세 단어를 제시한다. ‘자율·균형·미래’를 중점으로 미래사회가 추구하는 가치와 역량을 교육공동체 스스로 갖출 수 있게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자율’은 신뢰를 바탕으로 교육공동체가 결정하고 책임감 있게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성과 창의성을 보장하는 경기교육의 원동력을 의미한다.

 

‘균형’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존중하며 교육공동체의 조화로운 성장을 지원하고, ‘미래’는 모든 학생이 각자의 꿈을 펼치고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을 뜻한다.

 

임 교육감은 “기본 인성과 기초 역량을 담은 학교 교육과정을 주엔진으로 하고, 디지털 교육 기술(에듀테크)과 지역사회 협력 플랫폼이라는 두 보조엔진을 갖고 미래 교육을 실현해 나가겠다”며 경기교육 구상에 대해 흥미롭게 설명했다.

 

그는 다가오는 2023년을 맞아 5대 정책 방향이 담긴 ‘경기교육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미래 교육 ▲역량 교육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 ▲안전 ▲학교 중심 행정이다.

 

디지털 교육 환경 확대, 경기형 미래역량교육 운영, 학생 인권과 교권의 균형 지원, 돌봄·방과후학교 강화, 교육공동체가 적극 소통·참여할 수 있는 체계 구축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임 교육감은 이 5대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모든 학생이 기본 인성과 기초 역량을 갖추고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경기교육에 힘쓸 예정이다.

 

 

◇ 디지털 전환 시대, 에듀테크 활용한 맞춤형 교육 추구

 

임 교육감은 후보 시절부터 ‘1인 1스마트기기 지급’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DQ(디지털 역량·디지털 시민의식) 강화를 강조했다.

 

이를 본격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11월 15일 경인교대 에듀테크 R&D 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장에서 에듀테크를 활용한 학생 진단과 맞춤형 수업·평가를 실시해 학생들의 부족한 학력을 끌어올리고, 다양한 교육 수요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단순히 에듀테크를 활용하는 것을 넘어서 지역의 시설, 전문가 등 인력풀도 활용한다.

 

임 교육감은 “지역별 기초학력지원센터에서 AI 튜터를 활용해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지역 전문가들과 함께 학습지원을 확대하겠다”며 “다양한 분야의 우수 학생들도 개개인에 맞춰 교육해 역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교육 변화를 위해서는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전문성 강화도 필요하다.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장 가까이 만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에 임 교육감은 학습과 공유가 수시로 이루어지는 상시 연수 체제 플랫폼 개발을 계획했다.

 

특히 에듀테크의 경우 디지털 기술이 교육 현장으로 연결될 수 있는 종합적인 플랫폼을 만들어, 교사들과 디지털 전문가가 함께 협력해 다양한 연수 마련, 디지털 공간 소통 확대를 목표로 한다.

 

내년부터는 ‘교사 연구년제’를 재추진한다. 유·초·중·특수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1년 과정을 운영한다.

 

임 교육감은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현장 중심의 실행연구 공유가 학교 교육으로 이어져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일방적 지시와 관리가 아닌 소통과 공유를 통해 교사들의 열정이 퍼져나갈 수 있도록 더 고민하겠다”고 기대했다.

 

 

◇ ‘정답만 찾기보다 사고력 키워야’…IB 도입으로 인재 육성 박차

 

임 교육감은 미래사회는 내가 무엇을 아느냐보다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우리 교육이 무엇을 아느냐가 중점이었다면 이제는 경험하지 못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고, 어떻게 협업하며 답을 찾아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

 

당선 전부터 국제 바칼로레아 (IB) 프로그램 도입을 주장했던 그는 자기 생각을 키우는 수업, 공정한 논·서술형 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주도적 성장을 돕고자 했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15일 IBO 회장 올리-페카 헤이노넨을 만나 IB 프로그램 도입과 교육 협력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현재 도교육청은 IB 포럼, 교원 연수, 학부모 설명회 등을 실시하고 교육공동체들과 IB 프로그램 공감대를 형성 중이다. 향후 학교가 자발적으로 IB 프로그램을 탐구하고 실천하는 경기형 IB 프로그램 운영교를 확산해나갈 방침이다.

 

임 교육감은 “미래사회 변화에 따라 기존의 정답을 찾는 교육에서 벗어나 이제는 학생들의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 역량을 끌어올리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IB 프로그램 도입으로 학생들이 글로컬 융합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다양한 교육 여건 가진 경기도, 지역 맞춤형 교육으로

 

경기도는 31개 시·군별로 다양한 교육 여건과 수요가 존재하고 있다. 첨단산업의 중심이 되는 지역부터 교육 여건이 어려운 지역까지 공존하고 있어 획일적 교육은 어울리지 않는다.

 

임 교육감은 이러한 도의 상황에 맞춰 ‘지역 맞춤형 교육’ 구축에 나섰다.

 

교육의 기본과 기초는 모든 지역이 공유하고 현장에서는 다양한 교육을 실천하며 교육적 책무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이제 교육은 지역사회와 협력하지 않고 학교만의 힘으로 책무성을 다하기가 어렵다”며 “지역의 공간, 시설, 전문가 등 교육자원을 활용해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도는 반도체, 미디어, 자동차, IT 등 다양한 산업의 중심이기 때문에 지역기업들과 협력해 좋은 결과를 이뤄낼 수 있다.

 

임 교육감은 “지역의 기업과 학교 교육과정이 연결되면 지역별로 다양한 교육과 학생 맞춤형 진로·직업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며 “여건이 어려운 지역의 경우는 교육청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감으로서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찾고 기초·전문·창조적 역량을 키워 꿈을 펼쳐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학교, 지역사회와 협력해 교육 현장과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급식도 교육활동의 한 과정’…카페테리아 급식 확대

 

학교급식은 학생들이 학교 생활하는 것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 속한다. 임 교육감은 학교급식을 교육활동의 한 과정으로 생각해 학생들에게 최고로 맛있고 좋은 급식을 제공해주고 싶었다.

 

이에 학생들의 선택권과 자율권을 보장하는 카페테리아 급식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도내에 시범 운영하고 있는 10개 학교를 평가·보완해 내년부터 희망학교를 늘려나간다.

 

편식, 조리실 인력 문제, 음식물 쓰레기 증가 등 여러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미리 대책을 마련해 정책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영양기준량에 적합한 음식 선택, 음식을 남기지 않는 식생활 교육 등을 선행하고, 학생·학부모·교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학교급에 따른 현장 맞춤형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카페테리아 급식 운영 모델 개발 협의체가 급식 현장 적용 방법을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그는 지난 10월 도내 학생들이 학교급식 방안을 제안·토론하는 열린 정책 공감터에 참석했다. 학교급식에 대한 생각, 환경오염 감소 방안, 저탄소 급식 방법 등 급식을 먹는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귀담아들었다.

 

임 교육감은 “학생들이 개발한 다양한 급식 메뉴와 참신한 레시피 등 놀라운 아이디어들이 나왔다”며 “학교급식 전 과정에 학생 참여를 활성화하고 영양·식생활 교육을 시행해 질 높은 학교급식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건강한 성장, 미래 교육 실현 위해 관심과 협조해주시길”

 

교육감으로 취임한 지 5개월. 임 교육감의 경기교육은 기본 인성과 기초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로 키워내는 것이 핵심이다. 기본과 기초가 탄탄해야 이를 토대로 전문 역량도 쌓고, 미래역량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들이 학교 안에서 교육을 통해 인성을 배우고,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찾아 꿈을 키울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임 교육감은 자신이 꿈꾸는 경기교육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경기도 교육공동체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미래를 위한 교육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가정, 학교, 지역사회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소중한 우리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모두 행복하고 학부모와 교직원이 만족하는 경기교육을 만들기 위해 여러분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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