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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기약 없는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으로 선회

-평촌신도시, 총 8개 단지에서 리모델링 추진


경기 일산과 분당, 평촌, 산본 등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현 정부의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이 별다른 진척이 없다 보니 서둘러 재정비를 원하는 1기 신도시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이다.

 

1기 신도시는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등 5곳으로, 29만 2000가구다. 1기 신도시 아파트 단지 가운데 일부는 재건축 연한이 지났고, 오는 2026년까지 대부분 단지가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다.

 

안양 평촌신도시 내 A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정부가 1기 신도시 정비사업과 관련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말은 했지만 언제 될지 기약이 없다"라며 "리모델링이 재건축보다 안전 진단과 관련한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에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평촌신도시 일대에서는 총 8개 단지에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목련 2·3단지는 시공사 선정을 마쳤고 초원세경, 한가람신라, 초원한양, 향촌롯데 등은 조합 설립인가를 마쳤다. 평촌신도시 내 아파트 단지는 모두 54개로, 이중 절반인 27개 단지가 평촌 리모델링 연합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미 향촌롯데 조합과 향촌현대4차 조합은 포스코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2023년 상반기 최종 시공사로 선정할 계획이다. 초원세경 역시 포스코건설의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은 기존 재건축과 달리 설계에서부터 인허가, 시공까지 기술과 경험이 필수"라며 "포스코는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사업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평촌신도시는 높은 용적률 때문에 재건축보다 리모델링 사업이 더 주목받고 있다. 아파트 단지의 용적률은 190~200%대로, 통상 용적률이 180% 이상일 경우 재건축 수익성이 낮다. 평촌 단지들이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용적률은 최대 300%다. 안양시 도시계획 조례에는 최대 280%로 정했다. 

 

이는 고양 일산(평균 169%), 성남 분당(184%) 등 다른 1기 신도시보다 높은 수준이다. 향후 안전진단 개선안 등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발표가 예상됨에도 평촌신도시 일대 아파트가 재건축보다 리모델링에 더 관심을 두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1기 신도시의 경우 정부의 재건축 규제완화 정책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리모델링으로 사업을 선회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라며 "리모델링은 재건축에 비해 사업성이 떨어지지만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시간도 적게 소요되는 장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기 신도시 사이에서 특별법을 통해 용적률 500% 확대 요구가 있지만 여러 제반 여건상 쉽지 않아 보인다"라면서 "내년 특별법 발의안이 공개되면 리모델링 추진으로 굳히는 노후 단지들이 더 늘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