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임직원 중 80%가 1, 2급 중증 장애인들로 이뤄진 '무궁화전자'가 법인 설립 10년만에 월매출 10억을 달성해 화제다.
무궁화전자는 지난 1993년 '더불어 함께 잘 사는 사회' 구현을 목표로 삼성전자가 234억원 전액을 투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인근 1천780평 부지에 설립한 국내 최초 최대 장애인 전용 공장이다.
처음에는 장애인들이 사회 참여를 유도하는 장애인 시범 전용 공장으로 사회 환원 차원에서 설립됐다.
하지만 무궁화전자는 직원들의 적은 이직률, 강한 애사심, 일에 대한 보람을 바탕으로 탄탄하게 실력을 쌓아 2002년 자립경영을 선포하고 2003년에는 6억 7천만원의 경영흑자를 내는 쾌거를 이루었다.
올해는 신규라인을 새롭게 증설하는등 공격적인 투자를 병행하면서도 작년보다 더 많은 흑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수원시 매탄동에 위치한 무궁화전자는 핸디형 청소기, 핸드폰 충전기, 파브TV용 부품, DVD메인보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중에서 핸디형 청소기는 미국, 유럽, 중동 등에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히트상품이다.
김동경 공장장은 "무궁화 전자를 장애인에 대한 고용 기회 확대를 통해 재활의 의지와 꿈을 키워가는 한편 많은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희망의 일터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무궁화전자'는 지난 1996년부터 혼다가 설립, 운영하고 있는 장애인 회사 '혼다태양(주)'과 자매결연을 맺어 매년 양사직원 3~4명씩 2주간 교환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양사는 장애인 공장운영에 대한 상호벤치마킹과 협력을 다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