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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에 이런 공무원이 있어요!”…“칭찬해 주세요”

수차례 민원전화에도 안되던 하상준설,1년차 공무원이 해결
매년 집중호우때면 밤잠 설치던 70대 할머니 ‘감격‘
“이요한씨는 나에게 은인이다” 

 

“남양주 공무원 칭찬하고 싶어요”

 

최근 경기신문 본사로 70대 할머니가 전화를 했다. 자신은 남양주시 수동면 구운천변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이명옥(75) 할머니다.

 

할머니가 남양주시 생태하천과 공무원을 칭찬하고 싶은 이유는 이렇다.

 

수동면 송천리 모꼬지로 234번지에서 10여년째 펜션을 운영하고 있지만 해마다 장마철만 되면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구운천 범람으로 해마다 장마철만 되면 밤잠 설쳐

 

펜션앞을 지나는 구운천이 2 ∼3 m가량 높은 펜션앞 마당은 물론,펜션건물 1층 바닥까지 잠길 정도로 범람하기 때문이다.

 

 

집중호우 때는 펜션 마당에 있던 컨테이너까지 떠내려가고 옹벽 일부가 무너질 정도로 물살이 사나웠다. 

 

뿐만 아니라, 집중호우가 내리면 물이 범람하면서 진흙과 모래 등 이물질이 건물 1층 안까지 밀려들어와 넋을 잃게 만들어 놓는다는 것이다. 

 

이런 고통을 해마다 겪으면서 매년 면사무소로, 시청으로, 펜션 앞 구운천을 준설해 달라는 민원을 수차례 넣었지만 끝내 할머니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올해도 지난 여름 남양주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렸고 역시 할머니는 또다시 가슴을 조이며 나날을 보내다가 지난 9월 21일 한번 더 민원 전화를 해 보겠다는 마음으로 시청 생태하천과에 전화를 했다. 

 

수차례 요청해도 안되었으나 1년 차 공무원이 나서 해결

 

이 전화를 받은 직원은 공무원 1년차 9급인 이요한(30) 주무관이다.

 

 

할머니가 집중호우 때 겪은 일을 이야기하면서 현장을 봐 달라는 요청에 따라 현장조사를 한 이요한 주무관은 즉시 지방하천 소규모 준설 장비 임차 단가계약을 하고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할머니의 펜션 앞 구운천의 하상정비를 요청했다. 

 

집중호우 때만 되면 속을 태우던 할머니는 중장비가 준설작업을 하는 것을 보고 이요한 주무관의 신속한 일처리에 묵은 체증이 내려간 듯 기뻐했다. 

 

이명옥 할머니, "이요한 씨는 나에게 은인이다" 

 

할머니는 취재기자에게 “이요한 씨는 나에게 은인이다. 너무 고마웠다. 그래서 이런 공무원을 칭찬하고 싶어 신문사에 전화를 했다.”며 “아들 같은 사람인데 평생 고마움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수차례 이요한 주무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요한 주무관은 할머니의 이 같은 칭찬에 “공무원으로서 당연하다”는 듯 아무 말이 없었다. 

 

이요한 주무관의 상사인 이지숙 팀장은 “민원인 말을 귀담아들으며 적극 대응하고, 수해현장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고 현장 확인을 하는 등 본인의 업무에 적극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한 직원”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팀장, "업무에 적극적이고 마음도 따뜻한 공무원"

 

특히 무더웠던 지난 여름 수해현장 확인을 위한 출장 운행 중 양정역 인근 차도 옆 인도에 쓰러져 있는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요한 씨가 급히 119를 부르고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쓰러진 할아버지 곁에서 손을 잡아주고 있던 요한 씨의 모습에서 “평소 따뜻한 마음씨와 봉사정신이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공무원에게는 자신의 일상 업무 중 하나를 처리하는 단순한 것이어도, 절박한 상황에 있는 민원인에게는 공무원의 언행이 때론 ‘희망’이 또는 ‘절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