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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도 못 들어간 백령도…대체여객선 도입은 ‘감감’, 주민은 ‘답답’

 

7일 예정이었던 유정복 인천시장의 백령도 방문이 취소됐다. 전날부터 서해에 발효된 풍랑주의보 때문이다.

 

유 시장은 다시 일정을 잡으면 되지만, 결항이 일상이 된 섬 주민들은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백령도를 오가는 유일한 카페리선인 ‘하모니플라워호’는 지난달부터 고장 나 쉬고 있고, 내년 5월 선령 만료에 따른 대체 여객선 도입도 감감무소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9시부터 서해중부먼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는 이날 오후 3시에 해제됐다.

 

당초 유 시장이 타고 갈 배였던 오전 8시 30분 코리아프라이드호와 오후 12시 30분 코리아프린세스호 모두 3m의 파고에 무용지물이 됐다.

 

현재 인천~백령항로에 등록된 여객선은 하모니플라워호(2100톤), 코리아프라이드호(1680톤), 코리아프린세스(534톤) 등 모두 3대다.

 

이 가운데 유일하게 차량 탑승이 가능한 하모니플라워호는 지난달 5일부터 고장으로 운항이 멈췄다.

 

결국 주민들이 의지할 여객선은 단 2대뿐이지만 이날도, 전날도 모든 배의 운항은 통제됐다.

 

백령항로 결항은 파도가 거세지는 겨울에 특히 잦다.

 

지난달에도 배가 아예 뜨지 못하거나 일부 통제된 날이 9일에 달했다. 연간 평균 결항률은 25%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지만 하모니플라워호를 대체할 대형여객선 도입마저 정해진 게 없다.

 

옹진군은 지난 1일 기준 ‘대형여객선 도입 지원사업’의 다섯 번째 공고를 냈다.

 

지난해 9월 4차 공모에 단독으로 들어왔던 선사 ‘에이치해운’이 재정난을 이유로 1년여 만에 사업을 포기한 탓이다.

 

이번 5차 공모에서 기존과 바뀐 점은 신규와 함께 중고선박 모두 도입이 가능하다는 점 하나다. 심지어 공고기간은 ‘인천~백령항로 대형 카페리선 운항 사업자 선정 시까지’다. 기한이 없는 셈이다.

 

옹진군과 기존 선사 에이치해운의 신뢰도 무너졌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에이치해운이 백령항로의 면허를 반납하겠다는 구두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항로 면허를 담당하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아직 공식적으로 논의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심효신 서해3도이동권리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3일에 한 번꼴로 배가 결항되고 있다. 대체 여객선을 위한 5차 공고를 냈다는데 앞으로의 일정도, 신규 선사의 물색도 빠진 어처구니 없는 상태”라며 “옹진군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정부와 인천시가 직접 나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