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코로나19 확진자가 90일 만에 5000명을 넘은 가운데 실내 마스크 해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천시는 13일 0시 기준 인천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5507명 늘어 누적 161만 268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인 12일 1543명보다 3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이달 초 한덕수 국무총리와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내년 1월에서 3월 사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인천을 비롯한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만 하루 4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확진자가 증가하자 시민들도 실내 마스크 해제를 마냥 반기지는 않는 분위기다.
연수구 주민 A씨는 “실외면 몰라도 실내 마스크 해제는 아직 이른 것 같다”며 “만약 정부에서 실내 마스크를 해제해도 쓰고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 인천의 확진자는 서구가 120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평구 986명, 남동구 908명, 연수구 781명, 미추홀구 607명, 계양구 490명, 중구 277명, 동구 119명, 강화군 96명, 옹진군 40명 순이다.
정부는 오는 15일 전문가 공개토론회를 열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26일에는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의견수렴을 거쳐 중대본 회의에서 최종 결정한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