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텔레비전을 보지 않거나 볼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장님 정도일 것이다. 그만큼 텔레비전은 누구나 본다. 그런데 여성과 남성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많이 볼까. 여성들이 더 많이 본다.
독일 여성의 경우 하루 평균 텔레비전 시청시간은 4시간 15분으로 남성보다 17분 더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세에서 34세까지 사이의 연령층에서는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26분 더 오래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연한 일이다. 남자는 출근하고 여자는 가사를 돌보기 때문에 텔레비전과 가까이 할 수밖에 없다. 독일 사회학자 발트라우트 코르넬리센은 “텔레비전을 저 혼자 돌아가게 내버려 두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여성 가운데 23%는 대화를 나누고 18%는 식사를 한다. 17%는 텔레비전을 켜둔 채 독서를 하고, 9%는 다림이질, 8%는 선잠을 잔다. 또 7%는 아이들과 놀고 4%는 미용과 관련된 일을 한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들 역시 텔레비전을 그냥 배경으로 켜두는 것을 좋아한다.
한편 의식적으로 미디어를 기피하는 사람들도 있음이 밝혀졌다. 그런 사람들은 신문은 물론 잡지도 읽지 않으며 라디오나 텔레비전도 보지 않고 듣지 않는다. 이 네가지 매체 가운데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여성이다. 라디오를 듣지 않는 사람은 남성들이 더 많다.
이같은 사실은 자신의 석사 논문을 쓰기 위해 조사한 뮌헨대의 여학생 우시 부라운에 의해 밝혀졌다.
이 조사에서 라디오를 듣지 않는 사람들은 50세에서 59세 사이였다. 그 중에서 결혼한 사람은 극소수이고 대다수는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교육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고 보수도 많이 받고 있었다. 다른 미디어를 기피하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들은 좌파적인 정치 성향을 지니고 있다. 이래저래 좌파와 우파는 사사건건 반대하고 충돌할 수밖에 없다. 이창식/주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