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8일 김원기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 정상화를 위한 회담을 가졌으나 입장차가 워낙 커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회담에서 김원기 국회의장은 이해찬 총리가 유감을 표명하고 여야는 서로 국정파트너로서 지나친 표현을 삼가도록 하자는 내용의 중재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색깔론에 대해 사과하고 먼저 국회에 복귀할 것"을 요구한 반면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여권의 향후 움직임을 지켜본 뒤 입장을 정하겠다"는 뜻을 밝혀 뚜렷한 접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 천 원내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이 총리가 적절한 방법으로 유감 표명을 하도록 김 의장이 종용한다는데 합의했다.
김기만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회담이 끝난 뒤 보도자료를 내고 "김 의장이 이날 회담에서 상대 당을 좌경집단이나 극우 수구세력 등으로 부르며 정당의 정체성을 폄하하고 훼손하는 발언을 하지 말 것을 여야 모두에게 당부했다"고 전했다.
김 수석은 "주요 법안 처리는 여야가 충분히 논의한 후 국민 의경을 수렴, 처리키로 했다"며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비롯해 국제 정치.경제 환경의 변화에 따라 국가별 의원친선협회 및 의원 외교협의회의 활동이 시급하기 때문에 적어도 내주까진 협회.협의회 구성을 마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4대입법'과 관련, 충분한 논의를 거칠 필요가 있다는 원칙적인 인식에 뜻을 같이해 향후 정국 움직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