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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가입자 5개월 연속 감소..."42만명 줄었다"

-저금리·분양시장 침체에 가입자 5개월 연속 감소
-2.1% 금리, 시중은행 예금과 금리 격차 2배 이상
-시중은행, 가입자 이탈 늘자 고객 유입에 안간힘
-신한銀, '마이홈 적금' 특별금리 내년 말까지 연장


'내집마련'의 필수품으로 꼽히던 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통장) 가입자가 다섯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줄어든 가입자 수만 42만명에 달한다. 저금리에 분양시장 열기까지 식으면서 매력이 반감됐다는 분석이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661만 2817명으로 전달(2682만 3307명)보다 21만 990명 줄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출시된 2009년 5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청약저축과 청약예금, 청약부금을 하나로 묶은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올해 상반기까지 가입자가 꾸준히 느는 추세였지만, 올해 7월 처음 가입자 수가 줄었다. 지난 7월 1만 2658명이 감소한 후 9월 3만 3704명, 10월 14만 6031명으로 감소폭이 계속 커지고 있다.

 

특히 2순위 통장 가입자가 크게 줄며 지난달에만 92만 8691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이후 1순위 통장 가입자가 202만 4473명 늘어날 때, 2순위 통장 가입자는 244만 3567명 줄었다. 사실상 2순위 통장에서 가입자 이탈이 집중됐다.

 

청약통장의 가입차 축소 원인으로는 분양 시장 부진이 꼽힌다. 청약에 당첨 시에도 시세차익을 노리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수요가 줄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2월 7일 기준 올해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은 8.5 대 1로, 2014년 이후 가장 낮다.

 

청약통장 금리가 시중은행 예·적금보다 낮다는 점도 청약통장 해지로 이어졌다. 

 

청약통장 금리는 2016년 8월부터 계속 연 1.8%에 머물다가 지난 11월에 연 2.1%로 0.3%포인트 올랐다. 시중은행 예금과 금리 격차가 여전히 크다. 지난 23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금리는 연 4.63~4.75%다. 연 2.1%인 청약저축 금리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5.42%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예전에는 분양받는 게 일종의 로또로 여겨졌으나 부동산 시장 불황과 맞물려 신규 분양의 매력이 줄어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청약통장 이율이 크게 낮은 것도 또 다른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은행들은 청약통장 감소에 따라 판촉을 강화해 고객 유입에 힘을 쏟고 있다. 청약통장 가입을 주로 젊은 층이 하는 만큼 급여통장과 마찬가지로 주거래 고객으로 묶는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신한은행은 지난 23일 자사 청약저축에 가입한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주는 '신한 마이홈 적금' 특별금리 적용 기간을 내년 말까지 연장했다. 우리은행은 연말까지 청약저축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골드바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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