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광명 기대주였는데'...'자이' '써밋' 특공·1순위 성적 저조

-생애 최초·신혼부부 전형 제외 미달
-"규제지역·시세하락, 분양에 악영향"


'준서울'로 꼽히는 경기도 광명시에서 진행한 단지들의 특별공급과 1순위 청약에서 모두 저조한 성적이 나왔다. 3800여 가구에 달하는 대단지인데다 부동산 한파에 직격탄을 맞으며 흥행몰이에 실패한 것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235 일원에 공급되는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철산주공 8·9단지 재건축)'는 지난 26일 실시한 특별공급 742가구(59㎡ A·C타입) 모집에 701명(기관 추첨 포함)이 접수했다. 모집 가구 대비 청약통장을 넣은 모든 지원자 수로 계산한 단순 합산 경쟁률은 0.94 대 1에 그쳤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상대적으로 분양 가격이 저렴하고 전 주택형의 분양가가 12억 원 이하여서 중·대형도 중도금대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웠지만 청약시장 한파를 막아내지 못했다.

 

특별공급 전형별로 살펴보면 140가구 모집에 439명이 접수해 3.31대 1의 경쟁률을 낸 생애 최초 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에서 미달이 나왔다. 다자녀 가구는 140가구 모집에 9명(0.06대 1), 신혼부부는 280가구 모집에 193명(0.68대 1), 노부모 부양은 42가구 모집에 10명(0.23대 1), 기관 추천은 140가구 모집에 50명(0.35대 1)이 접수하는 데 그쳤다.

 

전날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는 930가구 모집에 902명이 청약해 0.96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59㎡A는 237가구 모집에 109명만 접수했고, 전용 59㎡B도 458가구 모집에 204명이 도전해 미달이 났다. 일반 분양 전체 물량(930가구) 가운데 695가구가 전용 59㎡A·B인 것을 감안하면 대거 미달이 발생한 것이다.

 

중대형 평형 경쟁률도 저조했다. 84㎡A는 2.58 대 1, 84㎡B는 2.0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형인 114㎡도 A·B·C타입 모두 2.0~2.5 대 1 정도 경쟁률에 그쳤다.

 

같은 날 특별공급 청약 접수를 받은 '광명 호반써밋 그랜드 에비뉴'는 245가구(39·49·59·74·84㎡) 모집에 355명이 청약 통장을 사용했다. 평균 경쟁률은 1.40대 1이다. '광명 호반써밋'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2446만 원으로 책정돼 '철산자이(2896만 원)'보다 저렴하다.

 

'광명 호반써밋' 역시 생애 최초 전형에서만 경쟁률이 높았다. 50가구 모집에 207명이 몰리며 4.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혼부부 전형 103가구 모집에는 125명이 접수해 1.21대 1의 경쟁률을 냈다. 반면 다가구 자녀는 35가구 모집에 1명(0.02대 1), 노부모 부양은 11가구 모집에 9명(0.81대 1), 기관 추천은 46가구 모집에 13명(0.28대 1)이 청약해 미달됐다.

 

293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는 184명만 도전해 0.62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9개 면적대 가운데 전용 74㎡A 2.33대 1(6가구 모집에 14명), 전용 84㎡A 1.54대 1(35가구 모집에 54명), 전용 59㎡B 1.2대 1(10가구 모집에 1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미달을 기록했다.
 
업계는 광명시가 여전히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어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지 못한데다, 주변 구축 단지들의 시세가 하락하고 있는 점을 저조한 청약 경쟁률 배경으로 꼽았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국면에서 금리 인상 등으로 구매력까지 저하돼 경쟁률이 저조한 것"이라며 "현재 분양 시장은 실수요자들만 남아있는데 자산가치 기대 효과나 로또 청약 기대감이 없기 때문에 매력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