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 맑음동두천 23.0℃
  • 흐림강릉 25.9℃
  • 구름조금서울 23.9℃
  • 맑음대전 25.4℃
  • 맑음대구 27.9℃
  • 구름조금울산 24.6℃
  • 맑음광주 24.3℃
  • 맑음부산 21.6℃
  • 맑음고창 ℃
  • 구름조금제주 23.7℃
  • 맑음강화 19.8℃
  • 맑음보은 24.5℃
  • 맑음금산 24.5℃
  • 맑음강진군 22.9℃
  • 맑음경주시 28.4℃
  • 구름조금거제 21.6℃
기상청 제공

[신동진의 소통풍경탐구]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해가 간다

 

 

문득 돌아보니 한 해가 저물고 있다. 2022년은 호랑이 해였다. 대외적으로는 2월에 발발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줄 모르고 있고, 미국에서는 자국내 물가 안정 정책에 따라 고금리로 가고 있다. 기후 위기에 따른 국제 환경 이슈도 우리와 무관하지 않다.

 

대내적으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연일 뉴스에 오르고, 고금리와 고환율의 경제도 한국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여야 간에 소통은 부재하고 나아가 정치인들과 유권자 사이도 불통인 듯하여 답답한 심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해가 가고 있다. 조직이든 가정이든 개인이든 한 해를 돌아보며 정리하는 시간이다. 개인의 차원에서 사자성어로 2022년 올해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우선 송무백열이다.

松茂栢悅. “소나무가 잘 자라서 무성하면 주변에 있는 잣나무도 좋아한다”는 말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의 반대 의미이다. 평범한 인간의 욕심의 발로일까. 남이 잘 되면 함께 좋아해 주고 칭찬해 주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이 사자성어는 친구들이 경쟁자들이 잘 되고 성과를 내며 명성을 얻으면 자기도 그 옆에서 잘 난 친구, 경쟁자와 함께 빛나는 것이다.

 

3월에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다 알다시피 0.73 퍼센트 포인트 차이로 당락이 갈렸다. 새로운 정치지도자의 등장이었다. 새로운 국정지표가 세워지고 비전을 내세우며 나라가 잘 되는 꿈을 꾸었다. 지지했던 사람들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송무백열의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마음이 몇 개월만에 흔들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가 평안하고 번성하기를 바란다.

 

다음은 공재불사이다.

功在不舍. 순자의 권학편에 나오는 말이라는데, “성공은 그만두지 않음에 있다”고 한다. 그렇다. 지난 월드컵에서 나온 우리 태극 선수들의 명언인 “중꺾마,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 곧 공재불사의 태도이지 않을까. 경제가 어렵고 취업 시장에 한파가 휘몰아치고 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꾸준히 노력하고 실력을 연마하여 그 길을 간다면 개인과 조직 모두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꺾마를 포기하지 말자고 말한다.

 

그 다음으로는 임중도원이다.

任重道遠.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말이다. 많은 뉴스들이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적 상황이 내년에는 더 어렵고 힘들 것이라고 내년을 예측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 그 길을 새롭게 시작하려 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