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남동구가 박종효 구청장 공약인 ‘만수천 복원’ 사업으로 사라지는 공영주차장 300면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심하고 있다.
구는 올해 12월까지 만수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 계획 수립용역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와 더불어 작년 9월 만수복개 제1공영주차장에 그대로 세우기로 결정한 주차타워 건립도 진행한다.
문제는 주차타워 외에 만수천 복원사업으로 사라지게 된 기존 공영주차장이다.
현재 만수천을 덮고 사용 중인 제1~5공영주차장은 모두 571면이다. 구는 제1공영주차장에 271면으로 구성된 주차타워를 예정대로 세우고 제2~5공영주차장은 열어 생태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제2~5공영주차장은 모두 300면인데, 이 주변에는 상가와 빌라 등이 밀집해있어 기존 주차장이 사라질 경우 주차난이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
구는 사라지는 공영주차장 300면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2가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우선 주차장 부지로 본인 소유 주택이나 토지를 내놓는 주민들에게 구월2 공공주택지구 분양권을 우선 제공할 방침이다.
또 구월4동과 만수5동을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해 주차장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 구청장은 지난 2일 진행한 신년사에서 이 2가지 방안을 언급하며 만수천 복원사업 추진 의사를 확고히 했다.
하지만 구월2 공공주택지구는 작년 10월 인천시의회에서 인천도시공사(iH)의 부채와 사익추구 등을 이유로 제동을 걸어 현재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구월4동과 만수5동 재개발 지정도 인천시와 협의가 필수인데 아직 어떤 협의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결국 공영주차장 300면의 해결방안은 계획에만 그쳐있어 해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아직 정확히 정해진 것은 없다”며 “만수천 복원사업 용역을 진행하며 부족해진 공영주차장 확보 방안도 계속 모색 중이다”고 말했다.
앞서 구는 만수천 복원사업을 위해 맹성규(민주·남동갑)·윤관석(민주·남동을) 의원의 공약인 주차타워 대체부지를 찾겠다고 했지만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제1공영주차장에 원래대로 주차타워를 세우기로 결정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