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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에도...'평촌 센텀퍼스트' 특공 모든 전형서 '미달'

-627가구 모집에 83명만...경쟁률 0.13대 1
-노부모 부양 전형엔 지원자 한 명도 없어
-후분양 공급...분양가 조합 의지대로 책정
-84㎡ 10억 1300만 ~ 10억 7200만 원대


'1·3대책' 시험대에 오른 안양 '평촌 센텀퍼스트'가 지난 9일 진행한 청약 특별공급에서 0.13대 1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부동산 경착륙을 막겠다는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에도 일반청약 수요자들의 반응을 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9일 진행된 평촌 센텀퍼스트 특별공급 청약은 627가구 모집에 단 83명만 지원했다. 지난 3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책 발표 이후 첫 수도권 대단지 청약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평균 경쟁률은 '0.13대 1'에 그쳤다. 

 

이번 특별공급에서 가장 많이 모집한 전용 59㎡에서는 총 475가구 모집에 50명이 신청했다. 특히 275가구를 모집하는 A형 타입에 31명이 몰렸다. B형과 C형에는 각각 11명과 8명이 지원했다.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에는 19명 모집에 16명이 지원해 '0.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나머지 전용 36㎡·46㎡·72㎡에는 각각 6명, 6명, 3명이 신청했다. 

 

신혼부부 전형에는 총 242가구가 배정된 가운데 22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0.1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생애최초 전형의 경우 121명 모집에 59명이 몰려 경쟁률은 '0.48대 1'에 머물렀다.

 

다자녀 가구 전형은 116가구 모집 중 단 2명이 전용 72㎡에 지원했다. 32가구를 모집한 노부모 부양 전형에서는 단 한 건의 신청자도 나오지 않았다. 

 

이 같은 특별공급 성적은 분양가가 비싸게 책정됐다는 점 때문으로 분석된다.

 

덕현지구 재개발 사업을 통해 재탄생되는 평촌 센텀퍼스트는 DL이앤씨와 코오롱글로벌이 시공을 맡아 총 2886가구로 조성되는 대단지다. 이 중 122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 59㎡는 7억 4400만~8억 800만 원, 전용 84㎡는 10억 1300만~10억 7200만 원대로 인근 단지보다 1억 원 가량이 비싸다. 이는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후분양으로 공급되는 단지라 분양가격이 조합 의지대로 책정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바로 옆 단지들의 실거래가격과 호가는 평촌센텀퍼스트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

 

입주 5년 차 단지인 '평촌더샵아이파크'(2019년 3월) 전용 59㎡는 지난해 7억 4500만 원,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9억 500만 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 대비 각각 1억 5000만~2억 4000만 원 정도 하락했다.

 

입주 2년이 지나지 않아 실거래가 많지 않은 '평촌어바인퍼스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용 59㎡는의 현재 호가는 6억 7000만 원까지 떨어졌다. 전용 84㎡의 호가는 9억 원 초반으로 나와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이 지역은 입주 물량이 적지 않고 대단지도 많다"라며 "이번에 실거주의무 완화와 전입의무 완화 등으로 대단지 입주 시기에 시세와 전세값이 더욱 크게 덜컹일 가능성도 높다"라고 말했다.

 

한편 평촌 센텀퍼스트는 10일 1순위, 11일 2순위 청약을 받고 오는 17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정당계약은 2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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