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옹진군이 문경복 군수의 확정 공약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군민들의 알 권리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인천 10개 군·구 누리집을 보면 옹진군을 제외한 9개 기초단체의 확정된 민선 8기 공약사업이 공개돼 있다.
각 기초단체는 공약이행평가단을 통해 지방선거에서 제시했던 공약 가운데 실현할 수 있는 것들을 확정하고, 누리집을 통해 이행률 등을 공개한다.
옹진군도 민선 8기 공약을 지난달 29일 확정했다. 실천공약 34개, 세부과제 123개다.
옹진군수 공약사항 관리 규정안에 따르면 군수 취임 후 90일 이내에 공약사항을, 6개월 안에 세부계획을 확정해야 한다.
또 공개 규정인 12조에 의해 공약사항의 확정, 실천계획, 수정, 변경·추진상황, 공약이행 평가 결과 등을 누리집에 공개해야 한다.
군은 공약 총괄현황, 공약 추진계획, 공약 추진현황, 공약관리, 공약지도 등을 안내할 수 있도록 누리집을 구성했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면 ‘민선8기 군수공약사항 실천계획 수립 중으로 확정시 홈페이지 게시 예정’이라는 문구만 적혀 있었다.
주민들은 공약 추진계획이나 현황을 알 수 있는 길이 없다.
반면 인천의 다른 군·구는 이미 누리집에 민선 8기 공약을 올려놨다. 옹진군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온전한 예산으로 민선 8기 공약사업이 진행된다. 첫 심판대에 오르는 만큼 공약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판단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군 관계자는 “민선 8기 공약은 확정됐다”며 “누리집이 정비 중이라 정비가 끝나는 대로 올릴 예정이다. 이달 안에는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