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마라톤클럽(이하 수마클·회장 황형기)은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세대들이 마라톤에 대한 열정으로 뭉쳤다.
1999년 9월 9일 창립해 23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수마클'은 경기지역을 대표하는 마라톤 클럽으로 28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생활스포츠 활성화를 통한 마라톤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대회 참가와 정기훈련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회원들은 1㎞를 달릴 때마다 적립금을 모으고 있으며 모인 적립금은 학교운동부에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실제로 '수마클'은 2021년 경기체고, 2022년 수원 유신고 육상부 선수들에게 2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해 학생들의 꿈을 응원했다.
전국에서 손 꼽히는 규모를 자랑하는 '수마클'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동부와 서부, 남부 지구로 나눠 평일 훈련을 갖고 일요일에는 수원시 팔달산에 모여 36㎞를 뛰는 합동 훈련을 진행한다.
또한 훈련하는 모습을 드론으로 촬영해 유튜브에 홍보 영상을 올리기도 한다.
유튜브 홍보 영상은 젊은 층의 가입으로 이어졌다. 20~30대 회원들 다수가 유튜브 영상을 보고 유입된 회원이다.
뛰는 것이 습관인 이들은 스마트워치 ‘가민’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개인 훈련 코스와 거리를 공유하며 서로의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한 회원은 “다른 사람들이 하루에 얼마나 뛰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묘하게 자극되고 경쟁심이 일어난다”면서 “10㎞를 뛰었는데 다른 회원이 이보다 많은 거리를 뛰면 1㎞라도 더 뛰게 된다. 개인 훈련도 합동 훈련처럼 느껴지는 효과가 있다”고 웃었다.
'수마클'은 매년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서울동아마라톤대회, JTBC 서울 마라톤대회 등 많은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회원들의 마라톤에 대한 열정은 대회 입상으로 이어졌다. 김은아 회원은 작년 JTBC 서울 마라톤대회에서 여자부 풀코스 3위에 올랐다.
김태권, 임권혁 회원도 올해 입상을 목표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했던 '수마클'은 2023년 대회도 출전할 계획이며 기록 단축도 중요하지만 부상없이 대회를 잘 치르는 것이 목적이다.
“수마클 달리자! 힘! 힘! 힘!” 힘찬 구호와 함께 '수마클'은 오늘도 달린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