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2 (일)

  • 흐림동두천 10.1℃
  • 맑음강릉 17.0℃
  • 황사서울 11.1℃
  • 흐림대전 12.6℃
  • 맑음대구 20.4℃
  • 맑음울산 20.2℃
  • 흐림광주 14.4℃
  • 맑음부산 18.4℃
  • 구름많음고창 12.4℃
  • 맑음제주 20.1℃
  • 흐림강화 5.8℃
  • 흐림보은 12.1℃
  • 흐림금산 12.9℃
  • 흐림강진군 14.3℃
  • 맑음경주시 22.4℃
  • 맑음거제 17.1℃
기상청 제공

김하늘, "다시 멜로 연기 하고 싶었다"

"오랜만에 멜로 드라마의 감성을 느끼고 싶었어요."
9일 일본 고베 메리켄파크 오리엔탈호텔에서 만난 김하늘이 드라마 '유리화'(극본 박혜경, 연출 이창순)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12월 1일 SBS TV를 통해 첫 방송될 드라마 '유리화'에서 그는 한 고아원에서 같이 자란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주인공 신지수 역을 맡았다. 2002년 MBC TV '로망스' 이후 영화에만 출연해오던 그가 모처럼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출 파트너는 이동건과 김성수.
'로망스'를 시작으로 영화 '빙우'를 제외하고는 최근 주로 코미디 장르에 치중해왔다. '로망스'도 월드컵 당시 유일하게 성공한 드라마가 되며 '드라마 불패' 신화를 이어갔고, 코미디 장르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와 '그녀를 믿지 마세요'는 흥행 성공을 거뒀다.
이 같은 코미디 장르의 성공으로 '해피투게더', '비밀', '피아노'를 비롯한 드라마와 '동감' 등에서 보여줬던 슬픈 멜로의 여주인공에서 보다 다양한 연기를 해낼 수 있는 배우로 성장했다.
"요즘 주로 코미디를 했기 때문인지 코미디 연기가 막 튀어나오려고 하네요. 감독님이 워낙 '멜로의 대가'이신지라 걱정않고 있는데, 막상 겪어보니 감독님도 코미디의 피가 흐르던데요."
비록 멜로 드라마이긴 하지만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예전의 가냘픈 여주인공은 탈피했다. 대신 동갑내기 제자에게 주먹으로 우격다짐하고(동갑내기 과외하기), 순진한 시골 어른들 앞에서 천연덕스럽게 가짜 애인 행세를 했던(그녀를 믿지마세요) '뻔뻔함'과 '코믹함'으로 초반에 시청자들을 유혹한다.
이상하게 그와 호흡을 맞췄던 남자배우들은 톱스타가 됐다. '피아노'의 고수,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권상우에 이어 '그녀를 믿지 마세요'에서의 강동원까지. 그래서 남자 배우들이 김하늘과 연기하고 싶어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어쩌다 이런 좋은 평을 받게 됐을까.
"여기서도 그렇지만, 어느 순간 제가 선배들에게 기대는 입장에서 이끌어야 하는 위치가 됐더라구요. 저 혼자 잘해서는 절대 작품이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죠. 같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호흡을 잘 맞추는 상황으로 이끌어가는 것 같아요."
드라마는 특히 한번도 시청률에서 실패한 적이 없다. 그건 또 왜일까.
"운이 좋았던 거죠. 또 계속 좋은 반응을 얻으니까 자신이 생겨요. 제가 자신있게 연기하면 현장 분위기도 좋아지고. 현장 분위기가 좋아지면 자연히 좋은 작품이 나오더라구요."
그가 경쟁할 상대는 최수종의 '해신'(KBS2)과 엄정화의 '12월의 열대야'에 이어 김희선과 권상우가 주연을 맡은 '슬픈 연가'(MBC)다.
"워낙 쟁쟁한 경쟁 상대들인데다 오랜만에 드라마 출연을 하게 되니 긴장되는 점도 있지만 촬영하다 보면 그런 건 다 잊어버리게 된다"고 말하는 그는 "오히려 지금 멜로 연기를 하는데 몰입이 힘든 게 가장 어렵다. 다만 드라마 초반에는 오히려 어색한 감정이 나오는게 자연스러운 흐름이어서 다행이다"고 말한다.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와 한국 배우의 반응이 이처럼 좋은지 몰랐다"는 그에게 최근의 한류열풍에 동참하고 싶은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김하늘은 "'한류스타'란 상황이 만들어주는 것도 크다고 생각해요. 특히 이번 드라마는 한국과 거의 동시에 방영되는 것이어서 반응을 즉각 알 수 있죠. 이왕이면 일본에서도 반응이 좋았으면 하는 욕심은 있어요"라고 똑부러지게 말했다.
스스로 '잠충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잠이 많은 그는 약 10일간의 일본 촬영 일정동안 거의 드라마 3회분량을 찍어야 하는 상황 때문에 하루 2-3시간 정도 잠을 자는게 가장 괴롭다고 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