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부터 외식 배달비가 얼마나 올랐는지 소비자물가지수와 별도로 공표된다. 또 가구주의 나이와 가구원 수 등을 기준으로 가구의 특성을 구분해 체감물가를 별도로 공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12일 통계청의 ‘2023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 따르면 앞으로는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을 동시에 조사, 배달비 지수를 별도로 공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짜장면, 치킨 등 39개 외식 품목을 조사할 때 매장별로 판매비중이 높으면 매장 가격을, 배달 비중이 높으면 배달 가격을 조사했다.
이에 외식물가가 오르더라도 음식 가격이 오른 것인지, 배달료가 오른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통계청은 이런 지적을 반영해 매장가격과 배달가격(기본 거리 기준)을 동시에 조사하고, 배달비 지수를 별도로 공표하기로 했다.
가구 구성 및 연령대 등 다양한 가구 특성을 반영한 물가지수를 작성해 통계 현실 체감을 개선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구마다 주로 지출하는 품목이 다르다. 지출 성향에 맞게 가구별로 물가 품목 가중치를 달리 적용하면 현실 체감도를 높일 수 있다"며 "연내 공표할 예정이고 공표 주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제동향통계는 품목과 가중치를 오는 3월부터 2020년 기준으로 작성해 공표한다. 광공업생산지수 품목에는 전기차와 의류건조기 등을 추가하는 반면, TV용 LCD와 전자레인지 등은 제외한다.
자연재해 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도 개발한다. 자연재해 정보와 공간통계 정보를 융합해 재해 발생 시 반지하주택이나 노후주택 거주 고령인구 등 취약층 피해 관련 정보를 사전·사후 분석하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빅데이터 기반의 속보성 지표 플랫폼인 나우캐스트 포털에는 기존 신용카드 이용액, 온라인 구인 현황 등 8개 지표 외에 배달앱 이용 소비자 외식 지출, 도로 교통량, 구독서비스 지출 같은 신규 지표를 발굴해 12월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통계청은 통신사, 카드사 등과 협업해 지역별 관광 특성이나 생활 행태 특성 등 분석도 확대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