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이른바 ‘4대 개혁법안’ 연내 처리에 뜻을 같이하면서도 시기와 방법론을 놓고 다소의 견해차를 보였다.
열린우리당은 10일 4대 개혁법안에 대해 우선 순위가 있을 수 없다며 올안에 모두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데 반해 민주당은 여야 합의 처리가 반드시 존중돼야 하며, 노무현 대통령 해외 순방 이전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법안을 최우선 처리하고, 나머지 법안에 대해선 야당과 합의내지 타협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민생개혁입법을 포함해 모든 의안에 대해 야당과도 대화, 토론하고, 합리적인 타협이라면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도 의원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어느 법이 먼저란 것은 있을 수 없고, 계획대로 4대 입법을 모두 올안에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주당도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정상화 이후 4대 법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데 있어 여야의 합의 처리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 해외 순방 전에 여야의 합의를 바란다는 입장 표명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낙연 원내대표는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여야 합의를 표명해 국회의장이 논의를 중재하는 방식으로 4대 입법을 처리하길 바란다”면서 “중요한 법안일 수록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국론 분열과 사회 혼란만 커지기 때문에 한나라당도 지금까지의 태도를 버리고 협상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