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인천시·디씨알이, 용현·학익 1블록 소음갈등 소강국면…“대심도터널 포함 협의 추진”

 

인천시와 디씨알이의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소음대책을 둘러싼 갈등(경기신문 1월 18일 1면)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디씨알이가 기존 방음터널 뿐만 아니라 대심도터널을 포함한 소음대책을 내놓겠다며 시간을 번 셈인데, 향후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시에 따르면 디씨알이는 이미 분양된 단지(시티오시엘 1·3·4단지)의 소음대책과 대심도터널 등 장·단기 소음대책을 개발계획 변경안에 반영해 오는 3월 말까지 제출하기로 했다.

 

디씨알이는 소음대책 마련을 위한 협의를 위해 당초 시를 상대로 제기했던 행정심판도 철회했다.

 

잔여단지의 분양지연에 따른 손실을 줄이고 내년 입주하는 수분양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디씨알이는 시에서 주장하는 도시개발법 위반 등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디씨알이 관계자는 “인천시에서 주장하는 행정처분의 원인인 법률위반 사항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내년 입주를 앞둔 수분양자들에 대한 소음대책이 시급하고 도시개발사업의 연속성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의를 통한 최적의 방안 도출을 위해서는 법적 다툼을 진행할 수 없다. 방음터널과 함께 대심도터널을 포함한 대책을 마련해 협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디씨알이에서 시의 요구대로 대심도터널을 포함한 소음대책을 개발계획 변경안에 반영하겠다고 했지만, 기존 대책인 방음터널을 포기한다고 확정 짓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시(인천연구원)와 디씨알이(한국지반환경공학회)가 추산한 방음터널 사업비는 각 1300억 원, 1600억 원 수준이다.

 

반면 대심도터널 사업비는 디씨알이에서 1조 2000억 원, 인천시에서 5685억 원을 추산했다.

 

시는 기존보다 4.5배 수준, 디씨알이는 8배 정도의 사업비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심도터널의 가능 여부를 비롯해 사업비 증가 등을 오는 3월까지 합의해야 한다는 얘기다.

 

시 관계자는 “디씨알이가 행정심판을 취하했고 기존 시의 입장을 수용해 대심도터널을 반영한 변경안을 제출하기로 했다”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적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