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인천 해상풍력 다시 ‘꿈틀’…한국남동발전·오스테드, 발전사업 신청 나선다

남동발전, 3~4월 320㎿ 규모 발전단지 허가 추진
오스테드, 2~3월 덕적 서방 1600㎿ 규모 발전단지 허가 재도전
인천 연안근해어선어업인들, 25일 해상풍력 협조 의견 시에 전달

 

지난 2년간 발전사업 허가가 잇따라 보류되며 멈칫했던 인천 앞바다 해상풍력발전사업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25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남동발전은 오는 3~4월쯤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에 덕적면 굴업도 인근 해상 320㎿ 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허가신청을 진행한다.

 

남동발전은 지난 2008년 11월 인천시와 ‘인천 해상풍력 발전단지 공동개발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용유·무의(320㎿)와 덕적(320㎿) 인근 해상 두 곳에서 해상풍력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21년 10월 용유·무의 발전단지에 대한 허가를 받았으나 덕적 인근 해상은 어민수용성 부족 등을 이유로 발전단지 지정이 무산됐다.

 

남동발전은 주민·어민수용성 부분을 적극 보완해 남은 덕적 단지의 발전사업 허가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구 운서동에 지역 소통 사무실을 마련했으며, 올해 2월 중에는 한국전력공사와 송전계약체결을 진행한다. 발전단지 허가가 끝나면 올해 환경영향평가 및 해역이용영향평가, 해상교통안전진단 등 절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전기위에서 발전사업 신청이 보류된 오스테드 역시 2~3월쯤 재차 허가신청에 나선다. 오스테드는 덕적 서방 해역에 사업비 8조 원을 투입해 1600㎿ 규모 발전단지 조성을 목표하고 있다.

 

해상풍력사업에 대한 어민들의 우호적인 반응도 감지되고 있다. 인천 연안 어업인들로 구성된 소형자망영어조합법인과 인천수협소래어촌계, 인천자망협회 등은 25일 해상풍력 사업에 협조하겠다는 의견을 시에 전달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해상풍력사업에 대한 왜곡되고 일방적인 주장을 시가 바로잡아야 한다”며 “인천 연안근해어선어업인들은 상생을 전제로 해상풍력사업에 협의할 수 있다. 서해특정해역이 어업인들의 것이라는 점을 시에서 공식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건은 여전히 존재하는 일부 반대 목소리를 얼마나 설득할 수 있느냐다.

 

‘공공주도 해상풍력발전 적합입지 발굴사업’(국비 68억 원)을 추진하는 시는 최근 일부 풍황계측기의 설치 예정지가 여객항로와 겹친다는 이유로 서해5도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서해5도 주민들은 시의 공공 계측기 설치로 이동권과 안전 등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또 향후 계측기 설치 해상에 발전단지가 들어서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시는 안전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여객항로 인근에 설치되는 계측기는 모두 2개인데, 배가 다니는 길과 2.6~4.3㎞ 떨어져 있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계측기 설치 위치에 대해 선박 회사에 사전에 알리고 협조를 구했다. 계측기에 선박자동식별장치와 조명 등 안전장비를 설치해 안전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계측기는 인천 앞바다의 풍황자원을 측정하기 위한 것일 뿐 그 자리에 발전단지가 생기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