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새 학기부터 인천의 초등학교 20곳에서 늘봄학교가 시범·운영된다.
25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3년 늘봄학교 시범교육청으로 인천·대전·경기·전남·경북 등 5개 시·도교육청이 선정됐다.
늘봄학교는 희망하는 초등학생에게 정규수업 전·후로 제공하는 교육‧돌봄 통합서비스로, 올해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우수모델을 발굴하고 평가지표를 마련해 2024년 단계적으로 확대할 때 반영할 계획이다.
2025년부터 전국으로 늘봄학교를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시범교육청 5곳에 각각 100억 원 내외로 특별교부금 약 600억 원을 지원한다. 전국 17개 교육청에는 전담 운영체제 구축을 위해 지방공무원 120여 명을 배치한다.
인천시교육청은 초등학교 20곳을 선정해 늘봄학교 시범사업 ‘아침이 행복한 학교’를 운영한다.
아침돌봄은 정규수업 전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독서교실·악기교실·미술놀이 등 활동을 마련해 실시한다. 도서관과 지정교실을 개방해 틈새돌봄도 제공한다.
또 교원의 업무경감을 위한 지원방안을 준비했다. 인천의 초등학교 80곳에 방과 후 학교 강사 선발 1차 서류심사와 4세대 나이스 시스템을 활용한 회계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공모를 통해 늘봄학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늘봄학교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인천시교육청의 늘봄학교 시범운영 응모는 교육 주체의 의견 수렴과정 없이 비민주적으로 진행됐다”며 “현장의 교육 주체는 늘봄학교 시범운영을 위한 준비가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다”고 비판했다.
이어 “돌봄을 8시까지로 확대한다 해도 저녁 돌봄 수요가 적은 상태”라며 “실제로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저녁 돌봄의 대상이 될지도 알 수 없어 정책의 효능성에 의문이 든다”고 했다.
2022 범정부 온종일 돌봄 수요조사 결과, 돌봄 이용희망 응답자 지난해 48.4%로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희망하는 돌봄 유형에는 초등돌봄교실(56.2%)이 가장 응답률이 높았다. 학교돌봄터,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가 뒤를 이었다.
학부모(68.66%)는 수업이 끝난 후부터 오후 5시까지를 가장 돌봄을 필요로 했다. 오후 6~7시는 7.48%, 오후 7~9시는 1.76%로 집계됐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