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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소년 가장' 오현규, 셀틱 FC 이적…계약기간 5년

설 연휴 기간 영국서 서류 절차 진행 후 스코틀랜드에서 메디컬 테스트 완료
2020∼2021시즌 상무 군 복무로 병역 문제 해결
엔지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그는 젊고 재능 있어…내가 정말 원했던 공격수"
수원, 최전방 공격수 부재 고민…대체자로 울산 현대 레오나르도 유력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소년 가장' 오현규가 스코틀랜드 프로축구리그 셀틱 FC로 이적했다. 등 번호는 19번을 배정 받았다.

 

수원은 25일 “지난 시즌 수원 삼성의 공격을 책임졌던 오현규 선수가 유럽리그에 진출한다”며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소속으로 활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셀틱도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현규와 5년간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오현규는 권창훈, 정상빈에 이어 수원 유스 출신으로는 세 번째로 유럽 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지난 설 연휴 기간 영국 런던에서 이적에 필요한 서류 절차를 진행한 오현규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했다.

 

오현규는 선수들의 해외 진출에 걸림돌이 됐던 병역 문제도 2020∼2021시즌 상무에서 군 복무하며 해결한 상태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탬내 최다인 13골을 넣으며 뛰어난 활약을 펼친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예비 맴버로 발탁돼 카타르에서 국가 대표팀과 함께 훈련했다.

 

4~5차례 오현규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뜨거운 관심을 보인 셀틱은 처음 제시한 100만 유로(약 13억 원)보다 세배 많은 300만 유로(약 40억 원)를 이적료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현규는 최근 셀틱을 떠날 것으로 알려진 요르기오스 야코마키스의 빈자리를 메꾸게 될 전망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은 “오현규를 데려오게 돼 기쁘다”면서 “그는 젊고 재능이 있는 공격수로 자신의 커리어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 굶주려 있으며, 발전하고 성공하기를 열망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오현규를 지켜봤다는 그는 “우리 팀에 잘 어울릴 것 같아 내가 정말 원했던 공격수”라며 합류를 환영했다.

 

 

한편 수원은 오현규의 이적으로 고민이 깊어졌다.

 

당초 수원은 핵심 전력인 오현규가 팀에 한 시즌이라도 더 남아주기를 바라는 입장이었다.

 

오현규도 지난 달 경남 거제에서 진행된 수원의 동계 전지 훈련에 참여하며 잔류에 무게가 실렸었지만 셀틱의 구애가 계속되면서 수원은 이적에 동의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수원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K리그2 도움왕 출신 아코스티와 23세 이하(U-23) 국가대표 출신 김경중을 영입하고 ‘패스마스터’ 김보경까지 데려오며 공격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오현규의 이적으로 최전방 공격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시즌 오현규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올린 안병준(7골)이 있지만 오현규의 공백을 채우기는 어려워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두둑한 이적료를 챙긴 수원은 오현규의 대체자로 지난 시즌 울산 현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던 공격수 레오나르도를 점찍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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