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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노 마스크’ 학교 수업…학부모·교사 환영 속 우려

1월 30일~2월 10일 전국 2900여 개 학교서 노마스크 수업 가능
학부모들 “답답했는데…착용 해제 환영”, “코로나19 감염 걱정”
교사들 “하루빨리 착용 자율화 되길”, “교원에 책임 전가 말아야”

 

오는 30일부터 학교에서 ‘노 마스크’ 수업이 가능해지자 학부모와 교사들 사이에서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 속에서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실내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바뀌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한 주간 전국 초·중·고등학교 총 1740여 곳이 개학한다. 2월 6~10일에 겨울방학을 끝내는 중학교(533곳)와 고등학교(616곳)도 1100여 곳에 이른다.

 

이에 따라 전국 초·중·고교의 25%가량인 2900여 개 학교 학생들이 올 겨울 ‘노 마스크’ 학교 수업을 경험하게 됐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이를 환영하는 분위기가 대세를 이뤘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김모(39) 씨는 “유럽도 실내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한 지 1년이 넘었는데 우리나라는 이제야 벗어서 답답하던 차다”며 “애들이 숨도 잘 못 쉬고 비염, 면역력 저하 등 부작용이 있어 마스크를 벗는 것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7·9살 자녀를 둔 강지연 씨는 “그동안 마스크가 얼굴 절반을 가려서 소통에 문제가 있었고, 영유아일수록 언어 발달을 해친다는 얘기를 들어서 마스크 의무가 빨리 해제되길 바랐다”며 “그런데 우리집 애들은 얼굴 노출이 싫다며 마스크를 안 벗겠다고 해서 걱정이다”고 전했다.

 

반면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에 우려하는 학부모 목소리도 있었다.

 

하남의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실내마스크 착용이 권고 사항으로 바뀌어서 친구들 얼굴을 보며 수업하고 선생님 입모양, 표정을 볼 수 있어 다행이다 싶었다”면서도 “다만 우리 아이는 코로나에 한 번도 걸린 적이 없어서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되기도 한다”고 우려했다.

 

교사들도 실내마스크 해제를 반기기는 마찬가지였다.

 

화성시 청원초에 재직 중인 임세봉 교사는 “여름에 체육 수업할 때 마스크가 땀에 젖어 두세 개씩 들고 다니는 아이들이 많았다”며 “또 마스크를 오래 끼다보니 두통, 가려움증, 호흡 부족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 등 현상도 있었기 때문에 하루빨리 착용 자율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원에게 방역 책임이 전가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경기교사노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교원단체들도 입장문을 통해 “실내마스크 착용 해제 방침이 교육 현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며 “교육부는 학교나 교원에 방역 관리 책임을 묻지 않고 혼란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세부 지침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27일까지 실내마스크 착용 관련 세부 지침을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안내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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