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은 쇼핑을 위해 태어난 반면에 남성들은 쇼핑으로 초죽음이 된다.” 여성 잡지 ‘퓌어’에 실린 칼럼에서 레베카가 한 말이다. 레베카에 따르면 사랑하는 남성과의 쇼핑 투어는 관계의 위기로 이어지는 확실한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과도한 쇼핑은 곧 파경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영국의 한 연구소에서도 이와 비슷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쇼핑 투어 두번 가운데 한번은 다툼으로 끝난다. 설문조사에 응한 여성들은 하나같이 배우자를 쇼핑에 데려간 것을 후회했고, 그날 남편들이 받은 스트레스 지수는 작전에 투입되는 전투기 조종사나 경찰관의 스트레스 지수와 비슷했다.”
남성들이 배우자와 함께하는 쇼핑에 재미를 못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남성들은 쇼핑을 즐기기보다는 그저 필요한 물건을 사들이는 편이다. 살만한 것을 발견하면 남성들은 한꺼번에 세 개나 사버린다. 쇼핑은 그것으로 끝난다. 둘째 아이 쇼핑이 주는 짜릿한 맛을 남성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은 양장점에서 풍기는 우아한 분위기에 젖을 줄도 모르거니와 부드러운 캐시미어를 쓰다듬을 때 느껴지는 감촉에 기뻐할 줄도 모른다. 셋째 남성들은 “그게 정말로 필요한가?”라는 입장에서 물건을 살 것인지를 판단한다. 여기에는 미래에 대한 꿈이나 희망이 끼어들만한 여지가 없다. 그들은 배우자가 가리키는 것 모두가 마음에 든다는 듯한 태도를 보이지만 사실은 빨리 가게에서 빠져나가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넷째 남성은 절약을 우선시 하기 때문에 깎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아한다. 무엇을 살 것이냐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다. 남성들에게는 흥정에서 이기는 일이 보다 중요하다.
서양인들의 취향이라 우리와 같을 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한가지 동일한 것은 있다. 쇼핑은 결코 즐거움이 아니라 고통이라는 생각이 그것이다.
이창식/주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