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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 “마스크 벗기 어색해요” 코끝까지 마스크 올린 시민들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권고’로 전환
다중이용시설 시민들 여전히 마스크 착용
“마스크 벗으면 어색해…코로나19 우려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됐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들은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

 

30일 오전 11시, 수원역은 기차를 이용하는 이용객들로 분주했다.

 

기차 안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의무인 만큼 이용객들은 모두 마스크를 썼다. 기차에서 내린 후에도 마스크를 벗는 이용객은 좀처럼 볼 수 없었다.

 

수원역 대합실도 마찬가지. 이용객과 수원역 직원 대부분이 마스크를 코 끝까지 올리고 있었다.

 

이들은 코로나19 펜더믹 이후 매일 마스크를 착용해, 마스크없는 생활이 어색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수원역에서 만난 이창모 씨(31)는 “오늘 마스크없이 생활하려 했으나 결국 다시 착용했다”며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몸처럼 마스크를 이용하다 보니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같은 날 수원시의 한 백화점. 한두 명의 이용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매장을 방문했다.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는 직원들과 이용객 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기 일쑤였지만, 이날 백화점의 어느 직원들도 더 이상 마스크 착용을 지적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민들은 식당 이용을 제외하고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한 채 매장을 이용했다.

 

정인해 씨(48)는 “드디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착용하지 않았는데 많은 분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 눈치가 보였다”며 “급하게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건강을 우려해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도 있었다.

 

최성재 씨(29)는 “코로나19에 걸려 심하게 아픈 적이 있어 재감염 되지 않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했다”며 “아직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조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는 개인적으로 마스크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0년 10월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실행된 이후 2년 3개월 만인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닌 권고로 전환됐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가 2단계까지 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때는 오는 5월 정도"라고 내다봤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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