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순학(민주·서구5) 인천시의원은 31일 제284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유정복 시장은 ‘수도권매립지를 해결할 실마리’를 조속히 공개하고, 구체적인 종료 시기와 방법을 발표해 임기 내 수도권매립지 종료 공약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서구는 1992년부터 현재까지 30년간 서울·경기·인천에서 발생하는 온갖 쓰레기를 받으며 지내왔다. 수도권매립지 주변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 다시는 고향 땅을 밟을 수 없는 실향민이 됐다”며 “민선8기 임기 내 수도권매립지 종료 공약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서구 주민은 30년간 받아온 환경오염의 고통이 지속되고 매립지 주변 지역 쇠퇴는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유 시장의 4자 합의도 비판했다.
그는 “유 시장은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환경부 장관으로 구성된 4자 협의체에서 당초 2016년 말 종료하기로 한 수도권매립지를 10년간 더 사용하기로 합의했다”며 “당시 약속한 수도권매립지공사 운영권 이관과 대체매립지 조성 등이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의문이다. 결국 인천은 수도권매립지 연장에 따른 어떤 실리도 확보하지 못한 채 쓰레기만 계속 쌓여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유 시장의 수도권매립지 종료 공약이 파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며 조속한 4자 합의 추진과 임기 내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수도권매립지 종료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가 있다면 왜 아직도 아무런 발표나 정책추진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인가. 대체매립지 조성을 지금 당장 시작해도 임기 내 수도권매립지 종료가 불가능 할 수도 있다”며 “수도권매립지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인근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가벼운 말장난으로 시민들을 호도하지 말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