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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양생 작업을 하는 작업자들의 질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44분쯤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미얀마 국적 30대 작업자 A씨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질식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1일 밝혔다.
현장에 있던 다른 작업자 2명도 어지러움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15일 파주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도 작업자 9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같은 해 1월 14일 화성에서도 작업자 2명이 질식하고 1명이 숨졌다.
이 사건 모두 현장에서 콘크리트 양성 작업을 진행하던 중 발생했다.
콘크리트 양생 작업은 타설한 콘크리트를 굳히기 위해 온도를 높이는 작업인데, 추운 겨울철 온도를 높이고자 갈탄과 목탄 등을 이용해 난로를 때운다.
이 과정에서 밀폐된 공간에 다량의 일산화탄소가 쌓여 질식사고를 유발하게 된다.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의 기체로 조금만 흡입해도 인체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사상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잦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콘크리트 양생 작업 중 질식사고가 발생한다면 빠른 119 신고 등 정확한 사고 대처가 필수적이다”며 “유해가스 농도 측정 및 적정 공기 상태 확인 등 안전조치 없이는 근로자가 양생 작업장에 출입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