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북측에 500만 달러를 보낸 후 북한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5월 12일 중국 단둥에서 북한의 대남 민간부문 경제협력을 담당하는 단체인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와 경제협력 합의서를 작성했다.
쌍방울 그룹은 이 합의를 통해 지하자원 개발, 관광지 및 도시개발, 물류유통 등 6개 분야에 대한 우선 사업권을 취득했다.
검찰은 이즈음 김 전 회장이 김영철로부터 향후 경제 협력에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의 친서를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정은 후계체제 시절 군 정찰총국장에 올랐던 김영철은 ‘천안함’ 사건 주범으로 지목된 인물이기도 하다.
비슷한 시기 경기도도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을 통해 농촌복합 시범마을 사업 등 협력 사업 협조를 요청하는 내용의 친서를 이재명 당시 도지사 명의로 김영철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기도와 북측 협력 사업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북측 인사들과 경제·농업·스포츠 등 16개 협력 사업을 세부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 추진안도 포함됐다.
이어 경기도는 2019년 11월 27일 경기도지사의 방북 초청을 요청하는 공문을 김영철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문에는 경기도지사 직인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이 시기에 이 대표의 방북을 위해 300만 달러를 북측에 보냈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 같은 추정에 대해 “소설”이라며 관련성을 일축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