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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흰발농게 서식지 인근에 준설토 관로 설치…뒤늦게 육지로 옮겨

 

8일 오전 인천시 중구 영종 제2준설토 투기장 인근 갯벌이 유난히 파여 있다. 준설토 관로가 설치됐던 장소인데, 주변과 달리 염생식물이 자라나지 않아 민둥한 모습이다. 

 

갯벌 못지 않게 육상도 심각하다. 공사에 사용했던 수백 개의 관로가 녹슨 채 쌓여있다. 이곳에서 준설토 사업을 진행한 업체가 한두 곳이 아닌 지금, 시간이 지나면 관로 주인 찾기도 어려워진다.

 

‘흰발농게 서식지’라는 표지판이 무색하게 오탁방지막을 회수하기 위해 굴삭기가 갯벌에 들어가 작업을 한다.

 

영종2지구 갯벌이 개발사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곳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흰발농게의 국내 최대 서식지다. 

 

이곳에는 흰발농게가 200여만 마리 넘게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흰발농게는 인천시 5대 깃대종 중 하나다. 환경부와 해양수산부가 각각 멸종위기종 2급,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했다.

 

그만큼 환경 보존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공사가 진행돼야 하는데, 개발 논리에 뒷전으로 밀려난 셈이다.

 

지난 2021년에는 준설토 관로를 갯벌에 설치했다가 환경단체로부터 흰발농게 서식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자 뒤늦게 육상으로 옮겼다. 애초부터 육상에 설치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현대건설이 영종2지구 갯벌에서 우수관 3개를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막무가내식 공사가 계속되자 흰발농게 서식지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홍소산 영종환경연합 대표는 “최소한 피해방지 대책이 있어야 한다”며 “갯벌이 파진 게 그대로 있다. 예의를 갖춰 보호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관리·감독을 하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가급적 갯벌이 아닌 육상에 준설토 배관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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