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2차 조사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모든 혐의를 부임하면서 ‘유검무죄 무검유죄’라며 검찰을 향해 비판을 이어갔다.
지난 10일, 이 대표는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찰이 요청한 오전 9시 30분 보다 약 2시간 늦은 오전 11시 22분이었다.
이 대표는 청사 앞 포토라인에서 “그럴싸한 대장동 배임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며 “‘유검무죄 무검유죄’의 시대”라고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1차 조사와 겹치지 않게끔 200장 분량의 질문지를 구성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동안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가 위례신도시 관련 의혹 조사를 진행했고, 오후에는 반부패수사3부가 대장동 개발 관련 조사를 이어갔다.
검찰은 기존 수사 내용과 이 대표가 제출한 진술서에서 차이가 있는 부분, 지난 조사에서 소화하지 못한 내용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 대표는 검찰의 모든 질문에 지난달 28일 검찰에 1차로 출석하면서 제출한 33장 분량의 ‘서면 진술서’로 모든 대답을 갈음하고, 자신을 향한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조사는 출석 약 9시간 30분 만인 오후 8시 50분 종료되고, 오후 10시 30분쯤 조서 열람도 마무리 됐다.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빠져나오면서 “진술서의 단어의 의미나 문자의 해석, 이런 것으로 절반의 시간을 보냈고, 의견을 묻는 질문이 상당히 많았다”며 “왜 다시 불렀나 의심이 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사건이 지방자치단체 토착 비리이며, 사업 최종 결재권자였던 이 대표의 배임 혐의가 법원에서 인정되면 중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 추가 소환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주 조사 절차가 마무리된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과 일괄적으로 영장을 청구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