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소장 연웅)가 조사 중인 남 창녕군 창녕읍 송현동 고분군 제6호분이 시신을 안치한 무덤방인 현실(玄室)에다가 온통 붉은 물감을 바른 이른바 주칠(朱漆) 고분으로 판명됐다.
이와 같은 매장 양식은 4-6세기 경주시내에 조성된 왕릉(급) 무덤들인 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 돌무지덧널무덤)에는 예외없이 확인되고 있고, 주칠의 주성분이 황화수은(HgS)이자, 도교신학에서는 금(金)ㆍ운모(雲母)와 함께 최고의 선약(仙藥)으로 거론되는 주사(朱砂)라는 점에서 그 사상적 배경이 비상한 주목을 끌고 있다.
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는 국내 최초의 `구유형 목관'을 출토한 7호분과 나란히 봉분이 조성된 6호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돌을 쌓아 만든 석실(石室) 안쪽 면에 온통 붉은 물감이 칠해져 있음을 확인했다고 15일 말했다.
이 연구소 정계옥 학예연구실장은 "이 무덤을 축조한 사람들이 주칠을 의도적으로 했다는 증거는 다른 무엇보다, 주칠을 위한 흔적인 붓 자국이 석실 벽에 선명히 남아있는 데서 단적으로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신을 매장한 무덤방 일대에 붉은 물감을 입힌 삼국시대 고분으로는 황남대총 남ㆍ북과 천마총을 비롯한 경주시내 적석목곽분 외에, 6세기 무렵 영산강 유역 일대에 산발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는 일본열도계 양식의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 및 동아대박물관이 최근 조사한 고성 송학동 고분 정도가 있다.
고분을 비롯한 삼국시대 유적ㆍ유물에서 확인되는 붉은색 안료는 지금까지 보존과학이 시도한 성분분석 결과 크게 주성분이 황화수은인 주사 계열과 철산화물 계열의 두 가지 계통이 알려져 있다.
이 중 무덤방이나 벽화에는 주사를 주로 쓴 것으로 밝혀져 있어, 이번 송현동 6호분 주칠 또한 주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