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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 "백령공항 개항 2029년→2027년…왕복12대·편도6대 소형여객기 구성"

 

오는 2027년부터 백령공항에 하루 왕복 12대, 편도 6대의 소형여객기가 다닐 전망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5일 서해 최북단에 있는 백령도를 방문해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유 시장은 백령공항 건설사업 현장에서 “민선6기 당시 이 사업을 시작해 8기에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돼 감회가 깊다”며 “국토교통부에서 건설사업을 맡고 있지만 사실상 인천시가 주도적으로 문제를 끌어가겠다는 의지를 갖고 관광·문화·산업의 새로운 발전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보통 수요가 공급을 유발하지만, 백령공항은 공급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소형항공기 하루 왕복 12대, 편도 6대 운영을 기본 구성으로 하고 있다. 추후 수요가 늘면 여객기를 더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백령공항은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일원 25만 4000㎡ 땅에 국비 2018억 원을 들여 50인승 소형공항을 만드는 사업이다.

 

백령공항 사업은 지난 2014년 8월 처음 시작해 2016년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에 반영됐고, 세 번째 도전 끝에 지난해 12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국토부는 올해 기본계획 및 타당성 평가를 거쳐 2024년 기본 및 실시설계와 2025년 착공, 2029년 개항을 목표로 하지만 시는 이를 2년 앞당긴 2027년 개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천시는 백령공항 건설사업의 일부 비용을 부담해 운영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현재 전국에 있는 지방공항은 모두 한국공항공사가 운영을 맡고 있다. 하지만 백령공항의 경우 도서 주민들의 1일 생활권 확보라는 공익적 측면이 있어, 수요가 없어도 적자를 감내한 운영이 이어져야 한다.

 

정부에서 운영을 맡을 경우 주민들을 위한 최소 노선 유지 등 인천시의 개입이 어렵다.

 

안광호 시 항공과장은 “국토부가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잡은 이유는 보통 공항건설에 걸리는 기간을 말한 것”이라며 “백령공항은 이미 옹진군 소유의 부지를 무상으로 쓰기로 돼 있다. 토지매입 절차가 없기 때문에 기본계획과 실시계획 수립, 주변지역 발전전략 용역 등을 동시에 진행하면 사업기간을 충분히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가 공항 운영을 주도해 주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 관련 내용을 국토부에 건의 중이고, 국토부도 긍정적”이라며 “인천시의 공항 운영참여는 곧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참여다. 공사는 활주로와 터미널 등을 짓기 위한 인프라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 시장은 백령도에 도착한 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했다. 이 자리에서는 유 시장은 “참배를 원하는 관광객과 일반 시민들이 위령탑에 쉽게 접근하고 관련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면사무소와 군당국에서 협조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후 유 시장은 백령도 등 최북단 섬 지역의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해병대 제6여단을 방문해 현 안보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유 시장은 “접경지역인 서해5도에 거주하는 분들이 진정한 애국자”라며 “서해5도를 비롯한 섬 지역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거주 주민들의 정주 여건 향상과 지역발전을 위해 최대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백령도 = 조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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