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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공무직·연구직 처우 개선·전문성 뒷받침…강성천 경과원장 의지 중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김성원·김학균 공동노조위원장 인터뷰
기관 특성 상 다양한 직군 多…전문성·처우 개선 등 해결 기대
“직원들이 바라는 방향성과 경영진 지향 방향성이 일치했으면”

민선 8기 경기도 출범 이후 공석이었던 도 산하기관장이 모두 임명된 가운데 각 신임 기관장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면서 직원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경기신문은 도 산하기관 노동자 대표인 노조위원장들을 만나 다양한 바람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경기신용보증재단 김종우 노조위원장
② 경기주택도시공사 김민성 노조위원장
③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김성원·김학균 공동노조위원장
<계속>

 

 

“시설직·사무직 등 공무직의 처우 개선과 연구직의 전문성 보장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이를 해결하는 건 강성천 신임 원장의 의지라고 보는데 기대는 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직원들이 바라는 방향성과 조직 내 경영진들이 지향하는 방향성이 일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김성원·김학균 공동 노조위원장은 최근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월 취임한 강성천 신임 원장에 각각 이 같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7년 구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구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통합 출범한 경과원은 2019년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사무직·연구직 등 80여 명의 정규직 전환이 이뤄졌다. 2020년에는 시설 관리직 230여 명이 전환됐다. 

 

김성원 위원장은 “당시 꽤 많은 수가 전환된 것인데 이후 이들에 대한 처우 문제나 인원 관리 등 구체적 방침은 없어서 전환 조치를 시행한 기관이 후속 조치를 떠맡는 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사무직이나 연구 공무직 등은 근속연수가 길어도 승진을 못하고 다른 부서로 못 옮긴다”며 “경기도 측은 그냥 공무직이기 때문에 기대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경과원이 자체적으로 대안을 마련하려 해도 예산 등 문제로 쉽지 않다”며 “시설직의 경우 인원도 많은데 별다른 인원 관리 방식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많은 인원을 기존 규정에만 맞추다 보니 고용 안정은 됐지만 처우는 열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학균 위원장도 “경과원이 인원이 많고 직군도 다양하고 그런 부분에서 직원들의 전문성 등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선 제도적 뒷받침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직은 별도로 연구 파트에 적합한 채용 방식을 활용해야 하지만 그렇지도 않다”며 “정책실 내 박사들도 하나둘 퇴사하고 있는데 미래가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전임 원장은 이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었고 경기도 역시 마찬가지여서 강 원장에게 이에 대한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를 걸어 본다”며 “강 원장과 취임 이후 이야기를 나눌 때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두 위원장들의 바람처럼 강 원장은 노동 문제 등에도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 2월 7일 기관 통합 6년 만에 출범한 통합 노조 출범식에 참석했다. 

 

김학균 위원장은 “강 원장이 김동연 지사와 타 기관장들과 회의할 때 가장 처음 통합 노조 출범 관련 보고를 했다고 들었다”며 “직원들의 화학적 통합의 신호로 보고 좋아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성원 위원장은 “강 원장이 추구하는 의지, 방향성과 경과원의 생각이 일치하면 한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임기 동안 한 방향을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강 원장이 조직원을 아껴줬으면 한다”며 “자신이 하는 말과 행동이 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하고, 기관장이 떠나더라도 계속 다니는 직원들이 있기 때문에 조직원들을 인간적으로 아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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