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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참 기도(祈禱)

 

기도한다는 것은 영원하고 무한한 존재인 하느님의 법칙을 인정하고 그것을 상기하며, 그 법칙에 자신의 과거와 미래의 행위를 적용하여 생각하는 일이다. 되도록 자주 기도하는 것이 좋다.

 

기도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먼저 자신이 그 시간 동안 온전하게 정신을 집중할 수 있는지 스스로 물어보라. 만약 이것이 가능하지 않다면 기도하지 말라. 습관적으로 기도하는 것은 진실된 기도가 아니다. (탈무드)

 

우리의 약점과 싸우는 수단인 기도를 어찌 자신으로부터 빼앗아야 한단 말인가? 신에게 다가가기 위한 모든 정신적인 노력은 우리를 아집으로부터 해방시켜 준다. 신에게 도움을 구할 때, 우리는 그것을 자기 자신 속에서 발견하는 것을 배운다. 신이 우리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신에게 한 발짝 한 발짝 다가서면서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우리가 신에게 간절하게 바라는 모든 것은 우리 스스로 자신에게 주는 것이다. (루소) 

 

기도할 때에도 위선자들처럼 하지 말아라. 그들은 남에게 보이려고 회당이나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그들은 이미 받을 상을 다 받았다. 너는 기도할 때에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보이지 않는 네 어버이께 기도하여라. 또 기도할 때에는 같은 말을 되풀이하지 말아라. 어버이께서는 구하기도 전에 벌써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신다. (예수)

 

기도란 이 세상에서의 불행에서 벗어나고 개인적인 이익을 얻는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세상 악과의 싸움에서 우리를 강하게 만드는 수단이다. 

 

이슬람교도가 기도할 때 손가락으로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기도란 이와 같이 자기를 둘러싼 모든 외면적인 것을 떠나 자기 내부 영혼의 신적인 부분을 일깨워 그 속에 몰입하고 자신이 신의 종임을 인식함으로 세속적인 요구에 따르지 않고 신의 요구에 따르는 행위이다. 공허한 감동과 흥분과는 달리 영혼의 단련이며 향상이다. 

 

자신의 기도방법을 새롭게 하는 것, 즉 하느님에 대한 자신의 관계의 표현을 새롭게 바꾸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한다. 따라서 기도도 성장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기도(祈禱)란 기도(氣道)이다. 몸을 곧추 세우면 코끝이 보인다. (조헌정)/ 주요 출처 :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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